외환銀 인수에 하나증권만 자본총계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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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2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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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하나대투증권이 외환은행 인수를 앞둔 모회사 하나금융지주에 2700억원을 배당하면서 10대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자본총계 감소를 나타냈다.

자본총계 순위에서는 현대증권·우리투자증권 2개사만 변동을 보였다. 현대증권이 3위로, 우리투자증권은 4위로 서로 자리를 바꿨다.

자본총계 증가율은 현대증권 한국투자증권 동양종금증권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증권 순으로 높았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10대 증권사 자본총계는 2010 회계연도 말(2011년 3월 31일) 모두 21조8200억원으로 전년 같은 때 20조8600억원보다 4.60% 증가했다.

하나대투증권만 자본총계가 1조5900억원에서 1조5100억원으로 4.73% 줄었다. 자본총계 순위 10위인 동양종금증권(1조4100억원) 다음으로 적은 액수다.

하나대투증권은 앞서 1월 설립 이래 최대인 2700억원을 배당하면서 잉여금 감소로 자본총계도 줄어들었다.

이에 비해 하나대투증권은 회계연도상 3분기 말(2010년 12월 31일) 자본총계 1조75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때보다 14.98% 늘었다.

같은 기간 10대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자본총계 증가율이다.

하나대투증권은 작년 11월 다울자산운용에 여의도 사옥을 2870억원에 매각했다. 시세차익 1670억원(장부가 1200억원)이 발생한 영향으로 자본총계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됐다.

하나대투증권이 회계연도 말 자본총계 감소를 보인 반면 여타 증권사는 최대 10% 이상 늘었다.

증가율 1위 현대증권은 2조6900억원으로 전년보다 10.26%(2500억원) 증가했다. 자본총계 순위도 우리투자증권을 4위로 밀어내면서 3위로 올라섰다.

한국투자증권은 8.62% 증가한 2조4230억원으로 2번째로 많이 늘었다.

이어 동양종금증권(1조4100억원·8.38%) 신한금융투자(1조9000억원·7.47%) 미래에셋증권(1조9000억원·7.18%) 3개사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우리투자증권(2조6300억원·4.17%) 삼성증권(2조7900억원·3.15%) 대신증권(1조7100억원·1.73%) 대우증권(2조8600억원·0.13%) 4개사는 5% 미만 증가율을 보였다.

자본총계 순위를 보면 2조원 이상인 대우증권 삼성증권 현대증권 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각각 1~5위다. 2조원 미만인 미래에셋증권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하나대투증권 동양종금증권은 6~10위로 집계됐다.

2조원 이상 증권사 수는 2년 연속 5개사에 머물렀다.

하나대투증권 관계자는 "자산관리·신탁 부문 수수료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자본총계 변동은 사옥매각·배당실시에 따른 일시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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