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IT(정보기술)업종이 2분기 영업이익으로 5조8381억원을 기록하면서 전 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실적 개선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덕분에 그동안 자동차와 화학만 독주하던 국내 증시에 원조 주도주인 IT가 복귀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21일 증권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IT업종은 올해 2분기 매출 60조9195억원, 영업이익 5조8381억원, 순이익 5조602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분기대비 매출 7.80%, 영업이익 41.33%, 순이익 37.58% 증가한 수치다.
이는 필수소비재ㆍ통신서비스ㆍ의료ㆍ유틸리티ㆍ에너지ㆍ소재ㆍ산업재ㆍ금융ㆍ경기소비재 등 10개 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실적 증가율이다.
실적 개선의 주된 이유는 지난 1분기 실적 악화 탓으로 해석된다.
지난 1분기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IT업종 21개사의 실적 추정치는 매출 52조6921억원, 영업이익 3조6161억원, 순이익 3조5998억원이다.
이는 전분기대비 매출 3.85%, 영업이익 76.71%, 순이익 14.51% 늘어난 액수지만,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25.09%, 32.06% 줄어든 것이다.
특히 삼성전자ㆍ하이닉스ㆍ LG전자 등 대표 IT종목들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턴어라운드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외국인들의 IT 매수세도 강화되는 모습이다.
지난달 22거래일 동안 삼성전자 8만5092주를 매수한 외국인은 이달 15거래일 동안에만 이미 74만7284주를 사들였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인텔을 비롯한 미국 주요 IT업체들의 호실적 덕분에 국내 IT업체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도 오르고 있다”며 “그간 자동차와 화학만 독주하던 분위기를 탈피하고 IT가 국내 증시 주도주로 복귀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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