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車업계, 내년 실적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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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21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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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중국 등지서 감산 확대…시장점유율 급락 우려

(아주경제 이가영 기자) 대지진 여파로 인한 부품 공급 차질이 장기화하면서 일본 자동차업체들의 실적에 빨간불이 켜졌다.

산케이신문은 21일 도요타와 닛산, 혼다 등 일본 자동차업체들의 해외 생산이 크게 줄어 내년 3월 실적이 크게 악화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감산 확대 움직임이 세계 자동차시장 점유율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어 성장전략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도요타는 전날 북미와 중국에 있는 모든 공장의 가동을 일부 중단하기로 했다.

도요타는 오는 26일부터 6월 3일까지 북미지역의 14개 공장의 가동을 일부 중단하고 생산량도 대폭 줄이기로 했다. 월요일과 금요일은 가동을 중단하고, 화~목요일은 평상시보다 생산량을 절반 가량 줄일 예정이다. 또 캐나다 소재 공장은 오는 5월 23일, 미국의 공장은 5월 30일부터 각각 1주일간 생산을 중단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도요타의 생산량은 전년동기 대비 30~50% 감소할 전망이다.

도요타는 중국 소재 완성차 및 부품 공장(12곳)에서도 이날부터 6월 3일까지 생산 조정을 실시한다. 완성차 생산량이 30~50% 줄면서 약 8만대가 감산될 전망이다.

도요타는 유럽지역 공장에서도 다음달 말까지 약 5만대의 감산을 예정하고 있다.

혼다는 이달 중순부터 이미 중국의 일부 공장에서 감산을 단행했고, 19일부터는 대만 공장에서도 생산 가동률을 통상의 절반 이하로 낮추기로 했다.

닛산도 북미 및 중국의 공장을 대상으로 감산에 돌입했다.

일본 자동차업체들은 해외에서 환율 리스크와 원가를 줄이기 위해 모든 부품의 80~90%를 현지 조달하고 있다.

다만 엔진 제어용 반도체 등 일부 중요 부품은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는 실정으로 각 기업들은 대체 조달 가능성을 타진하는 등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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