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이희건 신한은행 명예회장 추모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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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2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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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태평로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고(故) 이희건 명예회장 추모식에 참석한 내외빈과 유가족들이 묵념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정몽준 국회의원, 이상득 국회의원,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21일 오전 중구 태평로 본사 대강당에서 지난달 21일 95세의 일기로 별세한 고(故) 이희건 명예회장의 추모식을 열었다.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서진원 행장 등 내외빈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추모식에는 고인에 대한 묵념, 약력 보고, 추모사 낭독, 조사, 추모 영상, 추모 연주, 헌화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한 회장은 추모사에서 “이 명예회장은 창립 총회 때 신한은행을 국내 최고 은행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씀하셨던 약속을 확실히 지키셨다”며 “이제 신한이 세계적 금융회사로 발전하는 것은 남아있는 사람들의 몫으로 알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 행장은 “이 명예회장은 그 자체로 신한”이라며 “비록 몸은 떠났지만 생전에 강조했던 도전·개척·용기의 정신은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추모식에는 라응찬 전 회장과 신상훈 전 사장, 이백순 전 행장 등 전직 경영진이 모두 참석했지만 별다른 대화 없이 행사장을 떴다.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과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 하영구 한국씨티금융 회장 등 금융권 최고경영자(CEO)들도 대거 추모식장을 찾았다.

또 이상득 한일의원연맹 회장과 정몽준 한일의원연맹 고문 등 정치권 인사들도 참석했다.

고 이희건 명예회장은 지난 1932년 현해탄을 건넌 후 1955년 재일동포들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대판흥은(大阪興銀)을 설립하며 금융 인생을 시작했다.

1982년에는 국내 최초로 순수 민간 자본 은행인 신한은행을 설립했으며, 1988년 서울올림픽 때는 재일동포 성금 540여 억원을 모금해 전달하는 등 평생 모국 사랑을 실천했다.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동백장, 국민훈장 무궁화장, 체육훈장 청룡장 등 많은 훈장을 수여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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