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는 이날 '애플 대 삼성'이라는 제목으로 칼럼을 게재, 애플의 제소가 함의하는 바는 명약하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신문에 따르면 애플은 자칫 주요 부품 공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위험을 무릅쓰고 소송이라는 도박을 강행했다.
삼성전자는 아이패드 2에 들어가는 'A5 듀얼코어 프로세서' 등 핵심 부품의 독점 공급원이다.
신문은 애플의 제소 목적이 태블릿 시장에서 최대 도전자이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지배자격인 삼성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삼성이 주도하는 안드로이드 운영체계의 전세계 점유율이 내년 말까지 절반에 육박할 것이라는 가트너의 전망을 인용하면서 애플은 삼성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시장에서 두루 '중간(소비자) 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한 점을 두려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FT는 이어 애플이 삼성전자를 베끼기 혐의로 것이 오히려 삼성을 인정해 준 꼴이 됐다는 뜻에서 '모방은 최상의 칭찬'이라는 경구에 빗대 "소송이야말로 최상의 칭찬"이라는 말로 칼럼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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