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는 21일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KBS 수신료의 1000원 인상안을 심의할 예정이었으나, 야당의 반발로 회의 자체를 개최하지 못했다.
수신료 현실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인 한나라당은 이날 소위에서 월 2500원의 수신료를 3500원으로 인상하는 안을 심의, 표결에 부치려 했으나 야당 의원 4명이 이날 표결에 반대해 부결될 상황임을 고려 이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문방위 일정을 `보이콧‘한 민주당 의원들은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 의원 등 5명으로만 회의가 진행될 경우 찬성 4명, 반대 1명으로 가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날 소위 회의장을 찾았다.
이에 앞서 야당 의원 4명은 별도 회동에서 “오늘 수신료 인상안 표결에 이르는 것은 적절치 않으며, 여야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데 입장을 같이했다고 자유선진당 김창수 의원이 밝혔다.
이에 따라 4월 국회에서 문방위 일정이 이날로 끝난다는 점에서 KBS 수신료 인상안 처리는 사실상 6월 국회로 넘겨졌다.
하지만 수신료 1000원 인상안이 야당 측 KBS 이사들이 제안한 안이고, 민주당이 인상안 자체에 반대한다기보다 절차적 문제를 제기해왔다는 점에서 6월 국회에서의 통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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