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백수원 기자) 지난 21일 서태지 이지아의 재산분할 청구 소송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이 두 사람의 연관성을 찾기 위해 과거로의 행적을 되짚는 수사가 시작됐다.
첫 번째-포털게시판을 사수하다▲이지아(왼쪽) [사진=키이스트], [사진=해당사이트 게시판 캡처]
가장 발 빠른 추적은 포털 사이트 게시판이다. 이에 지난 2004년 한 네티즌이 네이버 지식인에 올린 글이 화제다. 그는 “백화점에 서태지 장모라고 하는 노래 선생님이 있는데 서태지가 정말 결혼했나요?”라는 질문을 올렸다.
이는 실제 '이지아의 어머니가 서울에서 노래 강사를 한다'는 사실과 맞물리면서 누리꾼들을 소름 돋게 했다.
또 같은 해 5월에는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서태지와 이지아가 함께 우결(우리결혼했어요)에 출연할 확률은 얼마나 될까요?’라는 글이 등록된 적이 있다. 당시 많은 네티즌들이 '어이없다'는 댓글을 남겼지만, 지금 현재 수많은 네티즌이 해당 게시글을 다시 찾는 등 '성지순례 글'이 돼 수많은 댓글을 올리고 있다.
특히 그당시 질문을 올린 네티즌에게 다른 네티즌들은 "설마 그때부터 알고 있었나", "예지력이 대단하네요" 등 순식간에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사진=서태지닷컴(위쪽), 올리브 '이지아쇼' 화면 캡처]
두 번째-영상물을 포착하다
네티즌들은 서태지와 이지아가 똑같은 그림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포착했다.
서태지는 지난 2009년 9월 8집 활동을 마치고 몽골로 여행을 떠나면서 공식 팬 사이트인 서태지닷컴에 편지를 남겼다. "곧 돌아올게"라는 글과 함께 웃는 모습을 형상화한 캐릭터 그림을 올렸다.
단순히 웃는 모양을 넘어서 큰 입 모양에 손을 얹어 웃고 있는 모습이 정확하게 일치한 점을 포착했다.
세 번째- 2년 전 콘서트장에서
이지아가 서태지의 콘서트 공연장을 찾았던 사실도 뒤늦게 화제다.
이지아는 지난해 2009년 3월 14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서태지 웜홀 콘서트에 참석해 공연을 관람했다. 당시 그는 한 취재진에게 "서태지의 음악을 좋아하는데 공연에 온 것은 처음"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이지아가 록 장르의 음악을 좋아하는 사실도 연결짓고 있다.
이어서-네티즌들의 활약
대한민국 네티즌들은 매의 눈을 가지고 있고 발 빠르게 정황을 포착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한 예로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의 다음 출연자 모습이 살짝 공개되자, 카메라에 비친 수트와 구두만 보고도 ‘김연우’란 사실을 알아냈고 그것은 사실로 드러났다.
또한 MBC TV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2'에서 용서부부(정용화,서현)의 건강검진 결과에서 서현이 체중이 9kg 미달이라는 결과만 방송됐다. 이에 네티즌들은 서현의 몸무게를 알아내기 위해 체지방량에서 체지량 지수를 나눈 뒤 10을 곱하는 공식을 이용, 역추적에 나서면서 서현의 몸무게는 51.02kg으로 밝혀내기도 했다.
이번 이지아, 정우성의 파리 여행도 한 네티즌에 의해 포착되기도 했다.
서태지, 이지아, 정우성과 관련된 소식 중 아직 확인되지 않은 각종 '설'들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네티즌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앞으로 그들의 수사력 또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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