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한화그룹 시스템통합(SI)업체 한화S&C가 계열사 매출을 1년 만에 58% 증가한 3194억원대로 늘렸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세 아들인 동관·동원·동선씨는 한화S&C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21일 공정거래위원회·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화S&C는 2010 회계연도 감사보고서 기준으로 계열사 매출 3194억98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2016억9100만원보다 58.41% 늘었다.
한화S&C는 작년 전체 매출 5194억7600만원 가운데 61.50%를 43개 계열사로부터 올렸다.
매출 기여도를 보면 한화케미칼이 650억73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한화건설(610억2300만원)·한화손해보험(360억1300만원)·대한생명보험(349억7000만원)·한화호텔앤드리조트(304억5900만원)·한화테크앰(175억6700만원)·한화엘앤씨(161억6600만원)·한화증권(138억5400만원)·한화갤러리아(127억2800만원)·한화(112억8400만원) 순이다.
100억원 미만씩인 나머지 33개사는 모두 203억5600만원으로 집계됐다.
드림파마·한화테크엠·한화엘앤씨·한화손해보험·군장열병합발전·여수열병합발전·한컴·한화63시티 8개사는 2009년 순손실을 내면서 매입했다.
한화갤러리아 매입액은 2009년 이 회사 순이익 101.81%에 해당했다. 순이익 대비 매입액이 계열사 가운데 가장 컸다.
장남 동관씨는 한화S&C 지분 50%를 가지고 있다. 차남 동원·삼남 동선씨 지분은 각각 25%씩이다.
한화S&C를 신설한 2001년에는 김 회장·한화가 각각 33.33%와 66.67% 지분을 보유했다. 2005년 세 아들에게 지분이 모두 넘어갔다.
한화S&C 계열사 매출은 2005~2010년 사이 448.12% 증가했다.
이 기간 자본총계는 6억3900만원에서 1908억3600만원으로 3만% 가까이 늘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총수 일가를 위한 거래가 아닌 계열사 SI 수요 증가에 따른 매입 확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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