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전통 화살인 죽시(竹矢) 상한 가격을 2만5천원으로 묶었다.
궁도협회는 2007년부터 2년에 한 번씩 경기용품 가격을 결정해 업체들에 통보하고 가격심사를 통과한 제품만 공식대회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개량 활과 화살인 카본궁, 카본시의 상한 가격은 각각 20만원과 8천원으로 결정됐다.
협회는 지난 11일 별세한 중요무형문화재 김박영 씨로부터 기술을 전수받은 후손이 만든 각궁 가격을 어떻게 정할지는 추후 논의할 예정이다.
협회는 그동안 예외적으로 김방영 씨가 만든 각궁만큼은 60만원까지 받을 수 있도록 했었다.
협회는 5단 이상 고단자와 5단 승단 시험자에 대해서는 대회에서 반드시 각궁과 죽시를 쓰도록 하고, 출전자가 전통궁시만 써야 하는 대회도 지정하고 있다.
한편, 활 제조업체들은 예술 가치와 수요·공급에 맞춰 활 가격이 결정돼야 한다며 협회의 가격규제가 부당하다고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하지만 법원은 목적이 있는 단체의 자율성을 존중해야 하고, 장인이 적어서 빚어지는 독과점으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한 협회의 손을 들어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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