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 부는 녹색바람 "더 푸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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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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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지내 공원·산책길은 기본 옥상에는 텃밭까지<br/>-에너지효율 높이기 위한 기술개발 경쟁도 치열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아파트에 시원한 녹색바람이 불고 있다. 단지 내에 자연친화적인 공원은 물론 가족이 함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산책로 조성은 기본이다. 여기에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일 뿐 아니라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도 줄이고 있다.

갈수록 자연에 대한 관심과 욕망이 커지면서 건설사들도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춘 상품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분양에 나선 김포한강신도시 ‘한라비발디’는 녹지율이 50%를 자랑한다. 단지 내에는 약 1400㎡의 중앙광장이 조성되는가 하면 1.3km 산책로와 1000㎡의 생태수공간도 마련된다.

롯데건설이 분양 중인 용인시 중동의 신동백 롯데캐슬 에코 아파트에는 축구장 1.5배 크기 중앙공원과 2.5㎞ 순환산책로, 1㎞ 자전거길이 조성된다.

포스코건설이 인천시 송도국제도시에 짓고 있는 송도 더샵 그린스퀘어 아파트에는 축구장 2.5배 규모의 중앙 공간이 조성돼 자연친화적 생태공간과 생태학습 교육장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단지 외곽으로 1km의 산택로도 조성된다.

자연 환경이 뛰어난 입지를 선택하는 기본적인 요소다. 동부건설이 용산구 동자동에 짓고 있는 센트레빌 아스테리움은 서울 한복판이지만 뛰어난 환경이 자랑거리다. 남산을 배후로 하면서 용산민족공원(242만7000㎡)이 마치 앞마당처럼 펼쳐진다.

아파트 옥상에 녹지나 텃밭을 조성하기도 한다. 특히 옥상 텃밭은 열전도율을 낮춰 에너지 효율을 높일 뿐만 아니라 입주민들의 여가생활에도 활용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져온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주부 조아라(40)씨는 “자연에서 살고 싶은 것은 인간의 본능 아니겠느냐”며 “그러나 교육 여건 등 현실적으로 시골에서 살기는 어렵기 때문에 이왕이면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은 녹지가 많은 아파트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또 관리비를 절감하기 위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기술개발도 경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대우건설의 한강신도시 푸르지오는 최첨단 에너지 절약형 단지로 기존 표준주택 대비 40%까지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 대기전력 차단장치, 센서감지형 무선일괄제어시스템 등 최첨단 친환경 시스템이 적용된다.

한화건설이 경기 용인시에 건설 중인 죽전 보정역 ‘한화 꿈에그린’은 친환경 주택성능평가(그린홈)를 인증받았다. 기존 아파트 대비 15% 이상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롯데건설은 한양대 친환경건축 연구센터와 함께 손잡고 친환경 에너지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경기도 용인 신동백 롯데캐슬 에코는 기존 공동주택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 줄인 친환경 단지로 지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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