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민주노총 전주 시내버스 노조와 회사 대표, 민주당 정동영 의원, 김완주 전북지사, 송하진 전주시장 등은 이날 오전 회동을 갖고 파업 타결을 위한 논의를 벌일 예정이었다.
이날 회동에서는 앞서 전주시와 민주당 등이 사용자 측과 물밑 접촉을 통해 상당한 수준의 양보를 이끌어냄에 따라 타결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됐다.
전주시 관계자는 “한노총의 운행거부로 노사정이 생산적인 대화를 할 분위기가 아니어서 일단 회동을 연기하기로 했다”며 “다만 남은 쟁점이 있지만 회사 측이 긍정적인 태도 변화를 보이면서 타결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던 상태”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민노총이 파업 해결의 전제조건으로 줄기차게 요구했던 노조인정과 성실교섭을 회사에서 받아들이고 노조원에 대한 징계와 고소ㆍ고발도 철회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던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편 노조 인정 등을 사용자 측이 수용하려는 데 반발해 기습적으로 전면 운행거부를 함으로써 이날 회동 무산의 원인을 제공한 한국노총에 대해 민주노총은 “운행거부는 파업 해결을 방해하고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며 노조 자격이 없음을 명백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정동영 의원은 이와 관련, “대타협을 위한 마지막 진통으로 생각한다”며 “조만간 일정을 다시 잡아 만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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