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엇갈리는 명암…지방 웃고 수도권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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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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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은 물량 나오는대로 주택형 구분없이 소화<br/>-한강신도시 등 수도권은 대부분 초라한 성적표



(아주경제 박성대 기자)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부산 등 지방 분양시장은 활기를 찾고 있지만 수도권은 여전히 깊은 겨울잠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부산은 주택규모에 관계없이 나오는 물량이 소화되고 있으나 수도권은 여전히 실망스런 성적표를 보이고 있다.

24일 금융결제원과 업계에 따르면 3월부터 이달 22일까지 전국에서 분양된 민간사업장은 38개 단지 총 1만8548가구다.

이 가운데 3순위까지 모집가구수를 채운 곳은 17개 단지 8118가구다. 단지의 절반 정도(44%)가 분양에 성공했지만 부산·경남 등 일부 지방 사업장에 편중됐다.

부산은 3월 이후 분양한 6개 사업장이 모두 순위 내 마감에 성공했다. 다대 푸르지오 2차(370가구)가 평균 18.8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고 화명 롯데캐슬카이저 2차(1397가구)와 정관 롯데캐슬 2차(910가구)도 비교적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구평 엘리시아(386가구), 정관 이지더원(741가구), 기장교리 2단지 캐슬빌블루(186가구) 등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단지들도 청약에 성공했다.

경남 지역도 부산발 청약훈풍의 영향을 받아 청약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539가구를 분양한 김해 구산동 일동미라주가 4.18대 1로 3순위 마감한데 이어 양산신도시의 우미린(580가구)도 2.41대 1의 경쟁률로 2순위 마감했다.

경남에서 가까운 전남 순천과 광양의 청약 성적도 양호했다. 순천 광양만권 신대배후단지 A-2블록 중흥(1162가구)과 광양중마 진아리채(558가구)는 각각 2.57대 1, 1.91대 1의 경쟁률로 모집가구 수를 채웠다.

반면 수도권 청약 성적은 실망스럽다. 지난 3~4월 분양된 14개 단지 중 순위내에서 마감된 곳은 광교신도시 에일린의 뜰, 별내신도시 동익미라벨 2개 단지 뿐이다.

하지만 별내(15블록) 동익미라벨(433가구), 광명 해모로 이연(331가구) 등은 3순위까지도 모집가구수의 절반을 채우지 못했다. 재건축 아파트인 성남 양지동 우성 에비뉴는 일반분양 35가구에 단 1명만이 신청했다.

평택과 용인도 마찬가지다. 평택 비전동 효성 백년가약은 3순위까지 1057가구 모집에 447명만이 청약신청을 접수했다. 용인행정타운 두산위브 A1~3블록도 1293가구를 모집했지만 청약자가 363명에 그쳤다.

기대를 모았던 김포한강신도시(3167가구)도 3순위까지 총 2409명이 신청, 평균 0.76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대우건설은 총 809가구 중 108명만 신청해 0.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참패를 면치 못했고, 한라비발디와 반도유보라 2차도 일부 평형에서 모집가구수를 채우지 못해 순위 내 마감에 실패했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기존 주택의 매매가나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부산 등은 시세차익을 예상해 청약시장에 뛰어들만한 요소가 있다”며 “하지만 수도권은 총부채상환빈율 규제 부활로 인한 담보대출 부담이나 가격 하락세 영향으로 청약을 하는데 신중할 수밖에 없는 실정”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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