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코레일과 전국철도노조에 따르면 코레일은 열차 정비업무를 효율화하기 위해 오는 5월 전기동차를 시작으로 7월까지 디젤기관차·새마을호동차 등 일반 열차의 정비 주기를 대폭 늘릴 계획이다.
전기기관차(구형)는 현재 700㎞마다 정비하던 것을 1,000㎞로, 디젤기관차는 1,200㎞에서 2,800㎞로, 새마을호동차는 2,000㎞에서 3,500㎞로 검수 주기를 연장키로 했다. 광역전철에 투입되는 전기동차(신형)는 현재 2,500㎞에서 3,500㎞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코레일은 “국내 철도차량 정비 기술이 선진국 수준으로 발전했고 주요 부품의 내구성도 크게 향상돼 검수 주기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철도노조는 열차 정비주기를 연장할 경우 안전 사고가 잇따를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안전한 철도를 위해 정비주기 연장은 철회돼야 한다”고 말했다.
철도노조는 오는 27일 서울역 앞에서 정비주기 연장 저지를 위한 조합원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앞으로 전국 주요 역에서 정비업무 축소의 현실과 위험성을 알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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