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는 부활절 휴일을 맞아 슈퍼마켓을 포함해 대부분의 가게들이 문을 닫도록 돼 있는 22일 컴퓨터 경비 시스템 오류로 문이 열린 한 슈퍼마켓에 지나가던 사람들이 들어가 상당한 양의 식료품들을 그냥 가져가버리는 사건이 일어났다.
23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해밀턴 시내에 있는 대형 슈퍼마켓 체인인 '파캔 세이브'가 22일 새벽 1시쯤 저절로 문이 열리고 불이 켜진 뒤 한 시민이 신고할 때까지 무려 8시간 이상 그 같은 상태가 계속됐다.
이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슈퍼마켓 안에 들어가 식료품 등을 그냥 가져간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을 목격하고 경찰에 전화를 걸어 신고한 한 시민은 사람들이 트럭에 실을 정도로 많은 양의 식료품들을 가져가고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파캔 세이브의 소유주인 글렌 밀러는 매우 황당한 표정으로 작동에 오류가 일어난 것은 이날 문 여는 시간을 취소하는 컴퓨터 명령어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통상적으로 슈퍼마켓은 매일 오전 8시에 문을 열지만 이날 성 금요일을 맞아 하루 종일 문을 닫고 있어야했다고 말했다.
그는 얼마나 많은 양의 식료품들이 없어졌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면서 그러나 물건을 가져가면서 셀프 서비스 판매대를 이용해 돈을 내고 간 사람이 12명이나 있는 것은 매우 기쁜 일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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