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위에 호수’, 호명산과 호명호수로 떠나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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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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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 정상은 탁 틔어’<br/>‘백두산 천지 찬사’

하늘에서 본 호명산과 호명호수.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산과 계곡, 강이 많은 천혜의 고장, 경기도 가평군.

전체 면적의 85%가 산으로 둘러쌓인 이곳, 산을 시작해 산으로 끝나고...또 산 속으로 들어가면 산 속에서 나오고...산이 많으니 계곡이 많고, 계곡이 많으니 강도 많다.

그 가운데서도 호랑이 전설을 간직한 호명산과 백두산 천지를 연상케하는 호명호수, 이곳을 둘러볼 수 있는 가평올레길을 둘러보자.


△호명산

청평면 호명산은 청평터미널이나 청평기차역 가까이에 있어 찾기 싶다.

서울에서 청평으로 들어서면 오른쪽으로 청평댐을 내려다보고 있는 산이 호명산이다.

능선을 따라 좌우측으로 펼쳐지는 경치가 볼만하다.

우측으로는 경춘국도가 뻗어 있고 좌측으로는 북한강이 굽이치고 있어 산행이 즐겁다.

산 정상에 올라서면 사방이 탁 트였다.

호명호수에서 바라본 호명산의 모습.


남쪽으로는 유명산이 우뚝 솟아있고, 서쪽 저 멀리에는 북한산 봉우리가 보인다.

바로 강 건너에는 화야산 봉우리가 손에 잡힐 듯 솟아있고, 동서방향으로는 축령산, 서리산, 주금산으로 이어지는 산맥이 굽이친다.

북쪽으로는 땀 흘리며 걸어온 능선이 발아래 누워 있고 그 너머에는 명지산과 연인산이 자리한다.

높이 632m에 불과하지만 등산객의 사랑을 듬뿍 받는 산이다.

오르는 길이 다양하고 능선을 따라 난 아름드리 소나무의 운치, 수많은 버섯들.

호명산에서 호명호수까지 3㎞가 넘는 능선은 매력적이다.

인공호수인 호명호수는 매우 아름답고, 호명호수 건너편으로는 주발봉까지 3㎞가 이어진다.

최근 이 곳이 일반인에게 전면 개방되면서 등산객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호명(虎鳴)’은 건너편 뾰루봉 사이를 흐르는 북한강물이 청평댐이 들어서기 전 빠른 물살로 나는 소리가 호랑이 울음소리처럼 들렸다 해 범울이가 됐고, 범울이를 한자로 옮겨 호명(虎鳴)이 됐다는 설이 설득력이 있다.


△호명호수

호명호수는 1980년 청평양수발전소 건립과 함께 만든 인공호수이다.

한강변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특히 가평8경으로 손꼽히는 2경이자, ‘백두산 천지’라는 찬사를 받는 곳이다.

양수발전을 위해 해발 535m 위에 만들어진 인공호수로, 면적만 15만㎡에 달한다.

1988년 가평팔경의 지정당시 ‘호명호수’였다가, 2005년 ‘천지연’으로 개명됐다가 다시 ‘호명호수’로 재개명됐다.

하늘과 맞닿은 공간, 호명호수.


자연이 살아 숨쉬는 소리와 대자연 위대함을 느끼는 하늘과 맞닿은 공간, 호명호수.

이 곳에는 84만3000여㎡ 규모의 하늘정원과 조각공원, 전망데크, 산책로 등이 조성돼 명소로 자립잡고 있다.

인공호수이지만 살아있는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있고, 산 아래로 길게 펼쳐지는 계곡은 한 폭의 대자연의 파노라마를 연출한다.

특히 호수 팔각정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는 청평호반의 아름다운 풍광은 가평에서만 볼 수 있는 특혜중에 특혜다.

호명호수는 오전 9시~오후 6시까지만 개방하며, 가평터미널과 호명호수를 오가는 노선버스가 운행된다.


△ 가평올레길(제6코스)

호명산과 호명호수를 잇는 가평올레길 6코스.

관광객들에게 가장 각광받는 코스다.

청평역을 출발해 호명산~호명호수~주발봉~빛고개~달전리~가평역으로 이어지는 이 코스는 가평올레길중 가장 긴 코스인 25㎞다.

산과 호수, 계곡을 만날 수 있는 가평올레길 제6코스.


이 코스는 호명호수에서 상천역으로 이어지고 달전리에서는 가평역으로 연결돼 역과 역을 잇는 이음길과 가평중심을 지나는 종주길 역할을 한다.

또 호명호수와 조종천 등으로 연결돼 산과 호수, 계곡 등을 맛볼 수 잇는 가평올레길의 종합코스이기도 하다.

그대로 녹색교통수단인 전철과 걷기가 융합된 ‘녹색 Plus 하루길’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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