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총재 "상반기 성장률 '마이너스'"

(아주경제 이가영 기자) 시라카와 마사아키(白川方明) 일본은행(BOJ) 총재는 올해 상반기 일본 경제가 마이너스(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가 일본 경제의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4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시라카와 총재는 지난 22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동일본대지진의 영향으로 일본 경제가 올해 상반기에 마이너스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생산 정체가 마이너스 성장의 가장 큰 요인"이라며 "일본 산업계가 '심각한 공급 쇼크'로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생산활동이 정체됨에 따라 올해 상반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라카와 총재는 또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여파로 인한 전력공급 제한이 적어도 오는 8월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전력 부족으로 생산 정체가 장기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시라카와 총재는 다만 "생산능력이 회복되면 일본 경제는 원래의 성장노선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BOJ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추가조치가 필요하면 중앙은행이 취할 수 있는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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