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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교육청, 교육감 모교에 예산 몰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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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24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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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광주시교육청이 장휘국 교육감 모교에 몰아주기 예산을 편성했다가 장 교육감이 직접 사과문을 내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장 교육감은 24일 대시민 사과문을 내고 “바쁜 일정, 업무 속에 방대한 예산을 꼼꼼히 살펴보지 못해 모교에 다소 많게 느껴지는 예산이 편성됐다”며 “교육자로서 견지했던 철학과 원칙이 다르게 비쳐지는 일이 발생해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장 교육감은 “이번 일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예산편성 과정 전반에 대한 점검과 대책을 마련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시 교육청은 최근 추가경정예산에 12개 고등학교(공립) 교육환경개선시설비로 모두 45억7000만원을 편성, 시의회에 심의 의결을 요구했다.

이 가운데 장 교육감 모교인 광주고에 배정된 예산은 기숙사 리모델링 사업비 12억여원을 비롯해 주차장 지붕공사, 테니스장 펜스, 냉난방시설비, 화장실 보수비 등 7건에 17억2000여만원에 달했다.

이는 공립에 편성된 전체 시설비의 37.6%에 달한 것으로 나머지 학교는 평균 2억4000여만원에 불과했다.

또 광주고 지원 규모는 사립 28개교의 평균 편성액 1억6000여만원보다 10배 가량 많다.

특히 수년간 사용하지 않았던 기숙사에 거액의 리모델링 공사비를 배정한 것은 장 교육감이 취임전인 지난해 10월 자율형 사립고에 편성된 기숙사 공사비 전액 삭감을 요구했던 것과 비교해도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결국 기숙사 공사비 63억여원은 전액 삭감됐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1966년 광주고에 입학, 68년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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