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블루 드래곤' 이청용(23·볼턴 원더러스)이 아스널과 치른 홈경기에 선제골을 돕는 활약으로 팀승리에 적극 기여했지만 영국 현지 언론의 좋은 평가를 이끌어내는 데에 실패했다.
이청용은 25일 자정(이하 한국시각) 영국 리복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201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아스날과의 홈경기에서 90분 풀타임을 뛰면서 팀의 2-1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날 오른쪽 날개로 선발출전한 이청용은 공식 기록으로는 '유효슛 1회'만 기록했지만 전반 38분 대니얼 스터리지 선제골의 시발점이 되는 코너킥을 차올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전반 37분 다니엘 스터릿지의 패스를 넘겨받은 이청용이 일대일찬스에서 왼발로 시도한 슈팅은 골문을 지키던 아스널의 사미르 나스리의 몸에 맞고 튀어나왔다. 하지만 문앞의 스터리지가 재빨르게 몸을 날려 헤딩슛으로 골을 성공시킨 것이다.
전반 23분에는 스터리지의 스루패스를 이어받은 후 페널티 지역까지 단독 드리블 돌파로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았으나 왼쪽에서 쇄도하던 맷 테일러에게 볼을 연결하려다 아스널의 송에게 빼앗겼고, 전반 37분에는 스터리지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왼발로 갖다댔지만 아스널의 골피커인 스체스니에게 가로막힌 것이다.
한편 영국 스포츠전문 채널 스카이스포츠는 이청용의 활약에 "두 차례 좋은 기회를 놓쳤다(Spurned two good chances)"는 평가와 함께 '평점 7점'을 줬다. 평점 7점은 그다지 나쁜 점수는 아니나, 이날 승리룰 거둔 볼턴 선수의 평균 점수 수준이다.
이날 경기에서 최고의 평점을 받은 선수는 게리 케이힐과 다니엘 스터리지이다. 둘은 '평점 9점'을 부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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