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최상위 지배계층은 어떻게 살았을까?

  • 국립중앙박물관-英 빅토리아알버트박물관, '바로크 로코코시대 궁정문화'展

부채용그림,트리아농 드 포슬렌에서 생활하였던 마담 드 몽테스팡,1690.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17~18세기 유럽군주들의 애장품을 한눈에 볼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영국 빅토리아 알버트박물관과 공동으로 '바로크 로코코 시대의 궁정문화'전을 5월 3일부터 개최한다.

빅토리아·알버트박물관의 기획으로 시작된 이번 전시는 17-18세기 유럽 최상위 지배계층이 향유했던 최고급 장식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 출품되는 작품은 모두 영국 빅토리아 알버트박물관 소장품이다. 빅토리아 알버트박물관은 장식 미술 분야에서 세계적인 컬렉션을 갖춘 것으로 인정받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17~18세기 유물이 손꼽힌다.

상설전시실 중 ‘1600~1800년 유럽’ 전시관이 리노베이션에 들어감에 따라 그곳에 전시되던 작품들을 우리나라에서 감상할 기회를 가지게 된 것.

빅토리아 알버트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17~18세기 유물은 회화, 조각, 자기, 유리, 금속, 가구, 직물을 비롯하여 복식, 판화, 드로잉등 101건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품은 유럽 궁정의 삶에서 중요했던 면면을 테마로 삼았다. 1600-1800년 유럽의 권력과 후원을 살펴보는 섹션을 시작으로, 궁정 생활의 네 가지 측면인 전쟁의 중요성, 종교의 역할, 평화로운 실내 인테리어의 예술, 호화로운 옷과 장신구에 초점을 맞추었다.

먼저 유럽 궁정의 미술 후원(섹션 1)에서는 1600년부터 1800년 사이 유럽 예술의 막강한 후원자였던 궁정의 주요 인물들을 살펴본다. 여기엔 군주와 그의 여인들이 주문을 의뢰했거나 이들의 모습을 표현한 작품이 출품된다. 이들은 호화로운 선물을 주문하고 주고받음으로써 이 시기의 미적 기준을 제시하고 디자인 아이디어를 유통시키는 역할을 했다.

권세와 영광(섹션 2)에서는 전쟁이 미술품의 제작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아본다. 또한 전쟁이라는 주제가 갑옷과 무기에서 태피스트리와 회화까지 궁정에서 사용된 물건을 장식하는 데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군사력이 어떻게 찬미되었는지를 살펴볼수 있다.

종교적 장엄(섹션 3)에서는 일반인이나 교회가 봉헌용으로 주문한 미술품의 성격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 시기 궁정의 일상과 예법을 지배했던 가톨릭교뿐만 아니라 신교와 유대교 관련 유물을 함께 다루면서 각 종파의 교리와 시대적 정황이 장식 미술에 어떻게 반영되었는지 심층적으로 살펴본다.

실내 장식(섹션 4)에서는 궁정과 귀족 저택에서 사용되었던 가구, 직물, 자기를 전시한다. 이 섹션의 출품유물은 장식과 사교를 목적으로, 과시하거나 개인적인 즐거움을 도모할 목적으로 제작된 것이 많다.

코담배갑,프로이센의 프레드리히 대왕의 컬렉션, 1755.


패션과 장신구(섹션 5)에서는 귀족들이 정성을 들여 자신을 가꾸는 데 사용한 옷과 장신구를 만나볼수 있다. 패션과 장신구는 자신의 사회적 지위와 문화적 열망을 과시하는 가장 직접적인 수단이었기 때문에, 자리의 성격에 따라 격식을 차리기 위해 시시콜콜한 부분까지 신경 써야 했던 궁정 생활의 면면을 알아본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전시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220페이지의 전시 도록(예상가 2만5000원)을 발간할 예정이다. 전시기간 중에는 관람객의 편안한 관람을 돕기 위해 자원봉사자 및 도슨트의 전시 설명과 함께 아나운서이자 국립중앙박물관 홍보 대사인 손범수 씨의 목소리가 녹음된 오디오가이드를 운영한다. 이들은 이번 전시를 위해 목소리 후원을 지원했다. 전시는 8월 28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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