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음료는 물이나 음료수에 각종 비타민, 미네랄과 같은 영양 보충재 원료를 혼합하거나 과일주스 또는 향을 첨가한 제품이다. 2014년에는 170억 7000만 달러의 시장 규모가 예상되는 세계 에너지 음료 시장은 현재 약140억 달러 규모로 해마다 6.8% 가량 성장하고 있다.
국내 시장은 이제 막 성장하는 단계로, 연간 300억원대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는 1900억원에 달하는 전체 기능성 음료 시장과 비교해 매우 적은 수치지만,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최근 국내 음료업체들도 각종 에너지 음료를 선보이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 핫식스(Hot6)라는 에너지 음료를 처음 선보인 롯데칠성은 출시 1개월 만에 2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며 새로운 효자상품으로 등극했다. 롯데칠성의 핫식스가 성공 가능성을 보이자 광동제약의 파워샷, 명문제약의 파워텐, 동아오츠카의 X cocas, 해태음료의 에네르기 등 신제품이 잇달아 쏟아져 나오고 있다.
현재 국내 에너지 음료는 핫식스와 에네르기, 파워텐 등 3파전 양상이다.
핫식스는 천연 카페인으로 불리는 ‘과라나’가 함유, 콜레스테롤로부터 동맥을 깨끗하게 유지시키고 몸 전체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해준다. 해태음료에서 생산하는 에네르기도 과라나 추출물을 주성분으로 타우린, 비타민C를 함유하고 있다. 골프 음료로 처음 출시된 후 직장인들의 입소문으로 알려진 파워텐은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 B, 타우린, 과라나 추출물, 로얄제리, L-카르니틴 등 총 10가지 성분을 주원료로 하고 있다.
한국코카콜라도 최근 해외 84개 나라에서 판매 중인 탄산 에너지 음료 '번 인텐스(Burn INTENSE)'를 국내에 출시,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번 인텐스는 브라질산 천연 과라나에서 추출한 카페인을 비롯해 타우린 비타민 B3·B6 등이 들어있다
하지만 국내 에너지 음료 시장은 글로벌 대기업들과 여전히 큰 격차가 보이고 있다. 전세계 에너지 음료 시장에서 코카콜라로 불리는 오스트리아의 ‘레드불’은 지난해 5조 50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레드불과 치열하게 경쟁을 펼치고 있는 미국의 ‘몬스터’ 역시 미국과 유럽 시장을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에너지 음료는 마시고 난 후 일시적으로 에너지를 얻을 수 있으며 에너지 드링크를 마시는 65%가 35세 미만의 남성들이 주요 고객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소비자들의 인식변화로 주력 소비계층이 현재 35세 이하 남성에서 점차 넓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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