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캉스푸 변태인상 혼쭐

(아주경제 임방준 기자)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타이완계 식품회사인 중국 캉스푸(康师傅)가 가격은 그대로 유지한 채 음료수 내용물의 양을 줄이는 방식으로 가격을 올리는 '편법 가격인상'조치를 시행해 인터넷상에서 소비자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사고 있다.

네티즌들은 캉스푸의 이런 수법에 대해 공공연히 가격을 인상하는 '변태적 가격인상 행위'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업계에서는 이처럼 양을 줄이고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는 음성적 수법으로 실질적으로 가격을 올리는 방식이 많이 쓰여지고 있다.

중국 매체보도에 따르면, 상하이 유통점에서는 최근 오렌지쥬스, 포도쥬스 등 캉스푸 계열 상품들이 모두 새로운 포장으로 출시되었다. 이렇게 재포장된 음료수의 경우 가격은 예전과 같고 실제 규격은 500mm에서 450mm로 축소됐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07년부터 캉스푸를 비롯한 10여개의 중국 국내외 유명한 식품 음료 대기업들이 가격전을 벌이면서 연 평균가격을 20%까지 끌어올려왔다.

업계 관계자들은 국가 발전개혁위원회가 가격인상에 대해 엄격히 통제하기 때문에 업체들이 이런 변태적인 인상 수법을 채택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소비단체 전문가들은 공개적으로 가격을 올리는 것 보다 이렇듯 편법으로 가격을 인상하는 것이 훨씬 더 강한 소비자 불만을 초래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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