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웨이얼린이 아내를 업고 집 근처에서 산책하는 모습이다.
(아주경제 호소빙 기자) 중국 안후이성(安徽省) 화이베이(淮北)에서 한 남자가 18년을 하루 같이 중병을 앓는 아내를 극진히 돌보고 간호해온 이야기가 수억 네티즌에게 깊은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이 이야기의 남자 주인공인 웨이얼린(魏尔林)은 18년 전 친구의 소개를 받아 왕칭샤(王慶俠)와 결혼했다. 그러나 결혼한지 반년도 채 안됐을 때 아내 왕칭샤가 요독증에 걸려 노동능력을 상실했을 뿐만 아니라 생활조차도 스스로 꾸려가기 힘들게 됐다.
웨이얼린은 아내의 치료비를 벌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을 하는 한편 퇴근 후에는 아내를 세심하게 돌봐주는 등 병든 아내에 대해 18년 동안 한결같은 사랑을 쏟았다.
형편은 여의치 않았지만 웨이얼린은 여행가고 싶다는 아내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최선을 다 했다. 아내를 업고서 톈안먼(天安門), 완리창청(萬里長城)는 물론 심지어 황산(黃山) 정상까지 올라가는 지극 정성을 보였다.
이런 사랑이 부담스러웠던 아내 왕칭샤는 남편에게 짐이 된다고 생각해 몇 번 자살을 기도하기도 했다. 웨이얼린은 아내를 지키려고 집안의 노끈을 다 감췄고‘세상에는 우리보다 더 불행한 가정도 많다. 그들에 비하면 우리는 행운이다’고 위로했다.
왕칭샤는 남편이 더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에 이혼하자는 요구도 했지만 웨이얼린은 이 생의 마지막 날까지 아내와 함께 있어 주겠다고 다짐했다.
웨이얼린 부부의 이같은 감동적인 이야기에 네티즌들은 뜨거운 반응을 쏟아냈다. 일부 네티즌은 웨이얼린 같은 남자는 천연기념물 같은 모범 남편이라고 찬사를 보내며 웨이얼린 부부의 행복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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