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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된 수도권 분양시장에서도 '잘된 곳'은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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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25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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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지·분양가 등 강점 단지 청약 성공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수도권 분양시장의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 ‘떳다방’까지 나타난 지방과는 분위기가 딴판이다. 하지만 수도권에서도 소위 ‘잘된 곳’이 있다. 입지와 분양가격 등 나름의 경쟁력이 청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밑바탕이 됐다.

25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수도권의 분양 계획 물량은 지난 1월 1328가구에서 2월 3418가구, 3월 6055가구로 크게 늘었다. 하지만 계획 대비 실적 비중은 1월 155%, 2월 70%, 3월 64%로 계속 떨어졌다.

건설사들이 당초 계획은 했으나 청약 결과를 장담할 수 없어 분양을 나중으로 미룬 물량이 그만큼 많았다는 의미다. 반면 분양 시장이 완전히 살아난 지방의 분양 계획대비 실적 비중은 1월 454%, 2월 1056%, 3월 131%로 실적이 계획보다 많은 실정이다.

이달에는 수도권에서만 약 1만3058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전국 분양 예정 물량의 67%를 차지한다. 그러나 이중 얼마가 실제로 분양될 지는 아직 미지수다. 이처럼 어려운 수도권 분양시장이지만, 일부 단지는 높은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반도건설이 최근 분양한 경기 김포 한강신도시 ‘반도 유보라 2차’ 아파트는 지난 21일 끝난 3순위 청약 접수 결과, 최고 4.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4개 주택형 중 절반이 마감됐다. 한강 조망이 가능한 입지, 3.3㎡당 평균 929만원의 저렴한 분양가와 혁신적인 설계 등이 어루어져 만들어낸 결과라는 평가다.

포스코건설이 서울 성동구 행당동에 공급하는 ‘서울숲 더샵’ 아파트도 21일 실시한 1순위 청약에서 총 461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836명이 신청해 평균 1.8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서울숲 더샵은 한강·서울숲·중랑천을 바라 볼 수 있는 입지에 분양가격이 3.3㎡당 1790만원대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것이 인기 요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앞서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성동구 옥수동에 분양한 ‘래미안 옥수 리버젠’ 아파트도 1순위에서 모든 주택형이 마감됐으며, 경기 용인 신동백의 '서해 그랑블' 아파트도 3순위 청약에서 평균 1.0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서해 그랑블은 분양가가 3.3㎡당 900만원대로 4년전 수준으로 책정돼 많은 관심을 받았다.

반면, 한강신도시 반도 유보라 2차 아파트와 동시에 분양한 대우건설의 ‘한강신도시 푸르지오’는 3순위까지의 청약 결과가 기대에 못 미쳤다. 총 809가구 모집에 108명이 신청하는데 그친 것. 전용면적 59㎡의 중소형 단지에 분양가격이 3.3㎡당 930만원으로 반도 유보라 2차와 비슷한 수준에 대형 주택 브랜드라는 점을 내세웠지만, 결국 입지와 분양가격 등에서 앞선 반도 유보라 2차에 밀렸다.

부동산1번지 조민이 팀장은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브랜드 파워보다는 평면 설계나 단지 규모 등이 더 중요할 수 있다"며 "때문에 이번 김포 한강신도시 합동 분양에서도 대우건설의 푸르지오 아파트보다는 반도 유보라 2차가 실수요자에게 더욱 큰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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