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티빙 슈퍼레이스 개막전 '헬로TV전' 경기모습. (사진=슈퍼레이스 제공) |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24일 전남 영암 F1 서킷에서 열린 ‘2011 티빙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개막전 4개 클래스가 막을 내렸다. 이변은 없었다. 최고 클래스인 ‘헬로TV전(슈퍼6000클래스)’에서 지난해 챔피언 밤바 타쿠(시케인팀·일본)가 우승하며 2연패를 위한 첫걸음을 내딛었다.
그는 5.615㎞ 서킷 15바퀴(랩)를 34분57초661로 통과, 2위 밤바 타쿠 카를로 반담(EXR팀·네덜란드)을 20여 초 차로 앞섰다.
◆헬로TV전, 외국 용병 강세= 개막전에서는 경험 많은 외국 ‘용병’들의 활약이 거셌다. 헬로TV전 밤바 타쿠의 우승과 함께 2위 역시 올 시즌 시케인에서 EXR로 이적한 반담이 차지했다. 반담은 제네시스쿠페전(젠쿱전·슈퍼3800클래스)에서도 이승진(아트라스BX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반면 국내 간판선수인 김의수(CJ팀)는 세번째로 출발했으나 안석원(CJ팀) 안재모(KT돔)에 뒤지며 5위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막판 추격 끝에 간신히 3위로 시상대에 올랐다. 첫 출전한 탤런트 겸 레이서 안재모는 4위로 골인하며 선전했다.
티빙 슈퍼레이스 개막전 헬로TV전에서 우승한 밤바 타쿠(시케인·일본) 모습. (사진= 슈퍼레이스 제공) |
◆아트라스BX 젠쿱전 '싹쓸이'= 가장 치열했던 경기는 젠쿱전. 17명의 드라이버가 13랩 동안 엎치락 뒤치락 짜릿한 승부를 펼쳤다.
우승은 32분44초433으로 골인한 이승진(아트라스BX) 선수. 반담을 6초 차로 제쳤다. 반담에 이어서는 불과 0.8초 뒤진 조항우(아트라스BX)가 골인,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첫 출전한 2년차 신생팀 아트라스BX는 1위와 3위를 싹쓸이하며 최종 승자가 됐다. 특히 이승진 선수는 슈퍼레이스 첫승은 물론 3년만의 우승을 맛봤다.
감독 겸 선수인 조항우는 “불평을 할 수 없을만큼 만족스러웠던 경기”라며 “성적 외적인 부분에서도 신생팀이었던 지난해와 달랐다”고 자평했다.
그 밖에 정연일, 유경욱(이하 EXR팀), 타카유키 아오키(인제오토피아팀·일본) 등도 초반 상위권에 올랐으나 부정 스타트 패널티로 순위권에 오르는데 실패했다.
하위권에서는 박상무(인제오토피아팀)가 14위에서 9위까지 맹렬한 추격을 벌이기도 했다. 여성 레이서로 기대를 모은 권봄이(챔피언스)는 완주에 만족해야 했다.
이승진(아트라스BX) 선수가 티빙 슈퍼레이스 개막전 젠쿱전에서 우승한 후 기뻐하는 모습. 이 선수는 이로써 슈퍼레이스에서 첫 우승을 맛봤다. (사진= 슈퍼레이스 제공) |
◆쉐보레팀 슈퍼2000서 1위 놓쳐= 슈퍼2000클래스에서는 박시현(KT돔)이 치고 올라왔다. 4년째 클래스 우승을 놓치지 않았던 쉐보레팀은 이재우(쉐보레팀)가 2위, 김진표가 3위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헬로TV전’과 함께 치러진 넥센N9000클래스에서는 김도윤(SL팀)이 지난해 챔피언 정회원(KT돔)을 앞서 1위로 골인했다. 차이는 0.2초. 3위는 주진완(DM레이싱)이 차지했다.
한편 무료로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는 약 7000~1만명의 관객이 입장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대회 홍보를 담당한 김태종 오토레이싱 실장은 “지난해보다 훨씬 더 높은 관심으로 올 시즌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태백레이싱파크에서 치러진 지난해는 경기당 약 2000여 명이 관람했다.
이번 경기는 오늘 새벽(26일 0시40분)에 MBC스포츠플러스에서 녹화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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