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서치 전문업체인 갤럽은 전 세계 124개국을 상대로 2010 글로벌 행복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국은 92위에 머물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중문판이 최근 보도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인 응답자 중 71%는 ‘생활난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행복하다’고 답한 사람은 전체의 12%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WSJ은 이에 대해 “부동산 및 식품 가격 상승 등 요소를 감안하더라도 4분의 3에 달하는 중국인들이 생활이 어렵다고 대답한 것은 의외”라며 “이는 작년 금융위기로 실업률이 극에 달했던 미국 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는 여론 기관인 퓨리서치센터 (PRC)가 앞서 실시한 “글로벌 애티튜드 조사” 결과와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PRC 통계에 따르면 생활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중국인이 7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WSJ는 “PRC 조사 참여자가 갤럽 보다 3배 더 많았으며 PRC는 중국 도시민을 상대로 한 반면 갤럽은 농촌 주민까지 포함해 이와 같은 차이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도 피설문자인 중국인들이 겸손함을 중요하게 여기고 미래에 대해 상대적으로 냉정한 전망을 하는 문화적 배경 또한 한 원인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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