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기업사업부문에서 예상을 웃도는 성과를 내면서 영업이익 턴어라운드와 2조1118억원의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 SK브로드밴드의 기업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3% 성장한 6374억원으로 회사측은 올해도 7000억원 내외의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오는 2014년까지 기업사업 매출 규모를 전체 매출의 40% 수준인 1조원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SK브로드밴드는 이 같은 기세를 이어가 올해 순이익 턴어라운드 달성까지 노리고 있다.
특히 SK텔레콤 등 그룹 계열사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대형·우량 고객을 유치하는 한편 기업시장에서 많은 시너지를 만들어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초고속인터넷이나 집전화 부문의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정보통신기술(ICT)기반의 신규 서비스 사업을 본격화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가겠다는 전략이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SK브로드밴드는 기업사업을 핵심 축으로 올해 순이익 턴어라운드 달성을 위해 그룹 계열사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대형·우량 고객을 적극 확보해 사업 기반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올 한해 신규 서비스를 지속 발굴, 성장 여력을 축적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BMW’ 집중 육성
이 같은 자신감의 바탕에는 SK브로드밴드의 BMW 전략이 있다.
BMW는 ‘B큐브(cube)’와 ‘모바일오피스(Mobile Office), ’W존(Zone)‘이다.
’B큐브‘는 SK브로드밴드의 유선통신상품과 제휴사의 특화된 소프트웨어를 묶어 중소기업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다.
중소기업이 B큐브 홈페이지에 가입한 후 인터넷·전화 등 유선상품과 보안·전자·지불결제·판매관리시스템 등의 솔루션 중에서 원하는 상품을 골라 쓰는 방식이다.
지난해 1월부터 상용화된 이 서비스는 1다양한 기업용 소프트웨어와 결제 프로그램·프린팅솔루션 등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SK브로드밴드는 자체 IT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에 이 서비스를 제공, 개발 및 관리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게 돕는다는 목표다.
SK브로드밴드는 B큐브를 통해 고객기반을 확대하고 가입자당 매출(ARPU)을 증가시킬 계획이다.
’모바일오피스‘는 SK브로드밴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유무선 통합과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오피스사업을 적극 추진중이다.
그동안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인 ‘갤럭시S’ 위주로 이뤄졌던 SK브로드밴드의 모바일 오피스 사업은 아이폰 도입으로 라인업이 다양화됨에 따라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초고속인터넷, 인터넷TV(IPTV), 인터넷전화(VoIP) 등 유선상품과 아이폰(무선상품)을 합친 유무선 결합상품으로 가입자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W존 서비스‘는 이동전화를 기업용 유선전화처럼 사용하는 상품으로 수신자의 위치에 무관하게 연결(Always On Connectivity)을 유지시켜 주는 것이 특징이다.
유무선 통신망을 통합한 이 서비스는 언제 어디서나 휴대폰으로 4자리의 구내번호만 누르면 동료들에게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다.
회사 밖에 있어도 자동으로 휴대폰에 연결해 준다.
특히 W존 서비스는 별도의 장비구축 없이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타사 유선전화를 사용중인 경우에도 서비스 제공이 가능다.
SK브로드밴드는 앞으로 선로와 단말 등 고객당 초기 투자를 최소화하는 다양한 기업전화 상품 개발을 통해 공격적인 기업시장 확대와 손익개선을 동시에 추구한다.
◆ ’스마트 시대‘ 새로운 기회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스마트 모바일 기기의 보급 확대도 SK브로드밴드에는 새로운 기회가 열린 셈이다.
또한 기업의 모바일 오피스 구축, 데이터 트래픽 증가 등으로 인해 유·무선 네트워크에 대한 신규 투자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는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SK브로드밴드는 기업의 유무선 컨버전스 환경에 최적화된 정보 인프라 구축을 위해 컨설팅 기능을 포함한 유·무선 통합 서비스 제공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기업의 유무선 컨버전스 환경에 최적화된 정보 인프라 구축을 위해 컨설팅 기능을 포함한 유·무선 통합 서비스 제공을 확대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의 대규모 와이파이존 구축과 다양한 스마트 기기 라인업도 SK브로드밴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SK텔레콤의 다양한 스마트 모바일 기기 확보는 기업시장 공략은 물론, 유·무선 결합상품 가입자 유지와 확대에 기여하는 등 결합상품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장기적으로 SK텔레콤과의 협력을 통해 모바일 오피스 컨설팅 기능까지 갖춘 유·무선 통합 상품을 기업 고객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SK텔레콤은 최근까지 1만7000곳에 불과했던 와이파이존을 올해 6만2000곳까지 늘리는 등 대규모 와이파이존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에는 네트워크망 구축과 사용 대가가 돌아간다.
SK브로드밴드는 스마트 시대에 걸맞게 효율적인 유통구조를 지속해 실질적인 이익 창출을 이끌어 낼 계획이다.
신규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해 성장세를 지속시키며 가입자 기반을 꾸준히 확대함으로써 수익성과 성장성을 함께 제고해 나간다.
또한 SK텔레콤과의 협력을 강화, 고객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등 양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인 성장을 지속하여 시장에서의 선도 사업자로서의 위상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박인식 SK브로드밴드 사장은 “올해 경영 목표는 수익성 강화를 기반으로 스마트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달성하는 것”이라며 “특히 SK텔레콤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국내 유무선 통합 리더의 위상을 확보하고 순이익에서도 흑자 전환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를 위해 구조적 수익성을 개선하고 ICT와 클라우드 컴퓨팅과 같은 신규 비즈니스 사업의 트렌드를 주도해 선도적 사업자의 위상을 확보하는 등 성장의 모멘텀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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