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딕’에서 황정민이 연기한 ‘이방우’는 다혈질에 까칠하지만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열혈 기자다. 황정민은 리얼한 기자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 촬영 전, 여러 신문사의 국장급 기자들을 직접 인터뷰 한 것은 물론 현직 기자와 함께 직접 취재를 하며 캐릭터를 만들어 갔다는 후문이다. 또한 이전보다 날렵해진 몸과 트렌치코트, 수트 등 기자 느낌이 베인 의상으로 사회부 기자로서의 변신에 방점을 찍었다.
때로는 능구렁이처럼 몰래 경찰수첩을 빼내고, 후배에게 사사건건 시비를 걸다가도 사건의 실마리를 풀 때면 그의 눈빛은 날카롭게 빛난다. 게다가 자신의 허벅지에 칼이 들어오는 극한의 상황에서도 취재를 감행하는 열정까지 갖춘 모습을 황정민은 소름끼칠 정도로 그려냈다고 한다.
영화는 직감적으로 특종의 냄새를 잡아내는 이방우가 석연치 않은 발암교 폭발사건에 고향 후배 윤혁과 그가 가져온 의문의 문서들이 더해지며 무언가 있음을 느낀다. 그는 손진기(김상호), 성효관(김민희)과 함께 취재팀을 꾸려 사건의 실체를 쫓지만, 다가갈수록 거대해지는 실체는 그들을 서서히 위협해온다.
‘모비딕’은 사건을 조작하는 검은 그림자, 목숨을 걸고 도망친 내부고발자, 그리고 진실을 파헤치는 열혈기자의 숨 막히는 진실공방전을 담은 대한민국 최초 음모론 영화로, 오는 6월 9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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