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동백동산습지·고창 운곡습지 람사르 신규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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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26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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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제주 '동백동산습지'와 전북 고창군 '운곡습지' 등 2곳이 람사르습지로 신규 등록됐다.

환경부와 람사르 협약사무국은 지난 21일 제주 동백동산습지와 고창 운곡 습지를 람사르 습지로 지정해 등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2곳이 추가로 지정되면서 국내 람사르 습지는 총 16개(총면적 145.6㎢)로 늘었다.

동백동산 습지(0.59㎢)는 제주도 중산간 지역의 생태원형을 간직하고 있는 ‘곶자왈’(나무덩굴식물암성 등이 뒤섞여 수풀처럼 어수선하게 된 곳)에 위치해 있어 초지, 천연동굴, 자연습지 등 자연 상태의 원시성이 그대로 살아있는 곳이다.

환경부 멸종위기종 1급인 매를 비롯해 2급 10종, 천연기념물 6종과 세계적 멸종위기식물(Red List)인 중국물부추 등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운곡습지(1.797㎢)는 폐농경지가 저층 산지습지의 원형으로 복원되고 있어 자연에 의한 습지복원사례로 활용가치가 높은 곳이다.

이곳에는 멸종위기종 및 천연기념물 등 5종의 법정보호종을 비롯해 산림청 희귀식물 등 총 549종의 동·식물이 분포하고 있다.

환경부는 “이번 람사르 습지 추가 등록을 계기로 국내 람사르 습지에 대한 주기적인 생태계 정밀조사를 벌이겠다”며 "습지보전활동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람사르협약에서는 희귀하고 독특한 습지 유형을 보이고 있거나 생물 다양성이 풍부해 보전가치가 높은 국제적으로 중요한 지역을 람사르 습지로 지정하고 있다. 현재 160개국 1929곳이 람사르 습지로 등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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