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저축銀 우량 PF 4000억원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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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2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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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은행들이 저축은행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중 우량한 곳을 골라 약 4000억원 규모의 대출채권 인수를 추진한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26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은행장들과 가진 조찬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일부 은행들이 자발적으로 저축은행이 가진 사업장 중 (일부를) 인수하겠다고 했다”며 “규모가 4000억원 정도다”라고 말했다.

은행권에서는 저축은행의 브릿지론 PF 대출을 은행권의 본 PF 대출로 전환해 유동성을 늘리는 방식으로 이를 추진할 전망이다. 아울러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한 PF 사업장에서 저축은행이 회수하려는 몫을 은행이 인수하는 방식도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방안에 대해 PF 규모가 큰 우리은행을 중심으로 지원 의사를 적극적으로 보였으며 은행마다 300~400억에서 많게는 1000억원까지 인수 의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PF 사업장의 시공사가 발행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문제에 대해서는 “해법이 쉽지 않다”며 “발행되는 것을 건설업체별로 살펴보고 만기 도래분에 미리 대응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간담회에 배석한 주재성 금감원 부원장이 덧붙였다.

권 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지금과 같은 부동산 PF 대출 취급 기피는 2~3년 후 주택 등 공급차질을 초래할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지적하면서 저축은행의 PF대출 중 우량한 사업장에 대해서는 은행의 본 PF 대출로 적극 취급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권 원장은 또 사업성이 양호한 PF 사업장 및 일시적 유동성 문제에 직면한 건설사에 대해 은행권에서 기존채권의 만기연장과 신규자금을 원활히 지원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는 "은행의 부실채권 목표비율을 지난해 1.7%에서 올해 1.5% 이내 수준으로 하향 조정해 엄격히 관리할 것"이라며 각 은행에서 자산클린화를 통한 건전성 관리 및 손실 대비에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쌓아줄 것을 당부했다.

권 원장은 이어 은행들은 이미 수립된 PF 부실대출 정리 및 정상화 작업을 7월 말까지 차질없이 진행토록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권 원장과 은행장들은 △가계대출의 구조개선 △은행 해외진출 지원 △금융 소비자 보호 강화 △전산시스템 보안 강화 △검사기능 선진화 △은행 지배구조 개선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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