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먹거리가 곧 내 가족의 먹거리"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04-26 18:0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전혜경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장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직원들의 생일이나 결혼기념일, 부모님 생신 등을 일일히 챙기다보니 어느새 가족 같은 존재가 됐습니다."

직원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도 일의 연장선상이라고 생각한다는 전혜경 국립식량과학원 원장(사진)은 '가족 같은 직원, 가정 같은 직장'을 동경하며 직원들을 챙기다보니 이제는 모두 가족 같은 느낌이 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가정과 같은 편안한 직장에서 생활을 하는 식량과학원 직원들은 최근 국민의 건강과 장수에 초점을 맞춰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 원장은 "전체 쌀 소비의 6%대에 머물러 있는 가공용 쌀 소비 확대와 산업화, 다양화를 위한 건강기능성 쌀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쌀, 임산부용 쌀, 암에 좋은 쌀, 어린이 성장 발육에 좋은 쌀 등 57종 이상의 가공·기능성 쌀 품종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 원장은 "옥수수수염에는 '메이신', 새싹보리에 '루테오린', 땅콩싹나물에 '레스베라트롤', 쓴메밀에는 '루틴'이 들어 있다"며 "기능성 성분을 다량 함유한 이들을 이용해 다양한 식품 소재나 화장품 같은 고부가가치 신소재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식량과학원은 생명공학기술을 이용해 플라보노이드를 많이 함유한 기능성 녹차미를 개발했고, 비타민 E를 강화한 토코트리놀 고함유 콩 등 신기능성 작물을 개발해 큰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기능성 신소재를 바탕으로 새로운 건강·기능식품과 인체친화형 웰빙소재, 고부가가치 천연의약품 소재 개발에 주력해 국민의 건강을 책임진다는 게 전 원장의 사명감이다.

강소농 육성 지원에 대해 전 원장은 "식량작물분야는 농업선진국에 비해 영농규모가 매우 작아 농업생산기술만으로는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며 "기술과 경영 등 종합적인 컨설팅을 통해 농가 소득과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계획"이라고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우선 지난해에 발굴한 우수 경영체들의 성공요인을 분석해 모델을 만들어 확산시키고, 품목별 잠재 강소농을 발굴해 컨설팅할 계획이다.

또 식량작물 경영체의 기술혁신과 품질 차별화를 위해 신품종과 새로운 기술을 현장에 접목시키는 연구를 농업인과 공동으로 추진한다. 5월부터는 대학교수, 농업인, 경영분야 전문가가 참여하는 식량분야 전문컨설팅 추진단을 운영해 농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키로 했다.

전 원장은 작지만 강한 농업경영체의 역량 강화를 통해 농가 소득 증대와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 제공을 위해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국민의 먹거리가 곧 내 가족의 먹거리'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직원을 가족과 같이 따뜻하게 대하는 그의 마음은 이를 뒷받침하기에 충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