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집값 58% '쑥'…中 부동산 다시 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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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26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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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 조용성 특파원) 지난 1월 중국 국무원이 주택 대출 비중을 줄이고 과세 조치를 강화하는 등의 신국8조(新國八條,국무원 부동산 조정 8대조치)가 발표된지 3개월이 지나면서 중국의 부동산 가격이 다시금 상승추세로 전환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지수연구원이 25일 발표한 전국 35개도시 주간 부동산 조사에 따르면 거래량과 가격이 모두 상승한 도시는 17개에 달했다고 26일 중국증권보가 전했다. 이 중 21개 도시에서는 거래량이 전주대비 대폭 올랐으며, 26개 도시는 평균가격이 전주대비 상승했다.

항저우(杭州)와 베이징(北京)은 거래량이 각각 91.6%, 57.52% 상승하면서 부동산시장이 급속도로 활력을 되찾는 모습이다. 항저우는 분양시장에 돈이 몰리면서 거래량이 늘었고, 베이징은 그동안 억제됐던 주택수요가 하나씩 분출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상하이(上海) 역시 거래량 증가율이 30%를 넘었다. 특히 상하이는 지난주 평균매매가가 1㎡당 3만위안(한화 약 510만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쉬저우(徐州), 양저우(揚州), 허페이(合肥)의 거래량 역시 모두 90%를 초과한 상승세를 보였다. 충칭(重慶)도 거래량이 30% 이상 증가했다.

가격분야에서 가장 두드러진 곳은 상하이였다. 상하이즈위안(上海紫園)과 루이홍신청밍팅(瑞虹新城銘庭) 등 두곳의 최첨단 아파트의 분양실적이 호황을 이루면서 평균 거래가격은 전주 대비 무려 58.4%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평균가는 ㎡당 3만1720위안으로 처음으로 3만위안을 돌파했다.

두 곳 아파트의 예약 판매 평균가격은 각각 10만201위안/㎡과 4만200위안/㎡이다. 상하이즈위안은 지난주 34세트의 주택이 팔려나가며 총거래액 17억위안을 기록했다.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의 상승폭도 눈에 띄었다. 지난주 내국인용 면세점이 개장하면서 이 곳으로의 수요가 유입되면서 주택거래가격은 전주대비 25.85% 폭증했다. 항저우 역시 20%를 초과한 가격상승세를 나타냈다. 다만 광저우(廣州)와 쑤저우(蘇州) 등지는 가격 하락폭이 10%를 초과했다.

부동산컨설팅사인 한위디찬(漢宇地產)의 한 컨설턴트는 "호화주택 시장이 다시금 호황을 맞을 분위기가 재현되고 있다. 거래가 이들 주택들을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전국 각지에서 평균거래가격 신기록을 깨는 일이 속출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또다른 한 전문가는 "정부의 부동산 통제정책이 아직도 유효하며, 호화주택만으로 전체 부동산시장을 끌어올리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부동산시장이 다시금 호황을 맞을 것이라는 예상은 섣부른 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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