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3위로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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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2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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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가영 기자) 지난 3월 발생한 도호쿠(東北) 지진과 쓰나미에 따른 부품공급 차질로 공급망이 크게 훼손된 상태에서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태로 인한 정전까지 겹치는 등 일본 자동차 산업은 최대 고비를 맞고 있다.

지난 3월 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도요타 등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국내 생산이 모두 50% 이상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요타의 3월 국내 자동차 생산은 12만9049대로 작년 동월과 비교해 무려 62.7%나 격감, 사상 최대의 감소 폭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도쿄소재 '어드밴스트리서치저팬(AR)'의 엔도 고지 전무는 도요타는 올해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는 물론 독일 폴크스바겐에 밀리면서 자동차 생산에서 세계 3위로 추락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AR의 엔도 전무는 현 추세대로 간다면 금년 도요타의 자동차 생산 대수는 650만대 정도에 그칠 전망이서 800만대와 700만대를 각각 생산할 것으로 보이는 GM과 폴크스바겐에 밀릴 공산이 적지 않다고 전망했다.

앞서 도요타는 지난 2008년 이후 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로 자리매김해 왔으며 지난해에도 전 세계적으로 842만대를 제작, 판매해 GM의 839만대를 넘어섰다.

한편 도요타 측은 올해 글로벌 최대 자동차 메이커 지위를 잃을 것이라는 분석에 대해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도요타의 폴 놀라스코 대변인은 "도요타가 세계 1위로 부상했을 당시에도 샴페인을 터뜨리진 않았다"면서 지난 3월 실적이 1988년 이후 최악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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