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플로리다에 사는 아이폰 이용자 비크람 아잠푸르와 뉴욕의 아이패드 사용자 윌리엄 데비토는 지난 22일 플로리다주 서부도시 탬파의 연방법원에 애플에 위치정보수집을 금지하는 명령을 내려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소장에서 지난주 제기된 애플의 운영체계(OS)인 'iOS4'가 매시간 좌표를 기록하며 방문위치를 나타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원고 측 변호사인 아론 메이어는 "애플이 현재 이용자들이 방문하는 모든 장소를 추적하고 있다는 데 대해 이의를 제기한 것"이라며 "사법당국도 이를 위해서는 영장을 발부받아야 하는데 애플은 영장도 없이 그 같은 일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또 리사 매디건 미국 일리노이주 검찰총장은 이날 애플과 구글의 경영진에게 출두 명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매디간 총장은 양사에 보낸 서한을 통해 "애플과 구글이 스마트폰을 통해 사용자 위치를 추적하고 있는 데 대한 정보와 정보 저장 목적, 저장 기간 등에 대해 질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소비자들이 정보 저장과 관련해 공지를 받았는지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 미 하원 에너지·통상위원회가 전날 애플과 구글을 포함한 6개 모바일 운영시스템 개발사들에게 사생활 침해와 관련해 해명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애플과 구글로 시작된 위치정보 수집 논란이 업계 전반에 대한 조사로 확대된 것이다.
한국을 비롯해 프랑스와 이탈리아, 독일 등 각국 정부 당국도 현재 애플의 위치정보 수집과 관련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애플 관련 루머를 추적하는 블로그인 맥루머스는 이날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한 고객이 보낸 이메일에 대한 답장에서 "우리는 누구도 추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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