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버블티, 알고 보니 ‘공업용 고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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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26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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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에서 공업용 고무를 넣은 전주나이차(珍珠奶茶·버블티)가 버젓이 팔리고 있어 중국 식품안전 공포가 한층 더해지고 있다.

중국식품과기망(中國食品科技網)은 25일 중국 내 전주나이차 판매점에서는 대부분 탈지분유나 크림을 첨가해 우유 맛을 대신하고 색소를 첨가하는가 하면 전주나이차 안에 든 말랑말랑한 알갱이는 사실 공업용 고무가 원료라고 보도했다.

가게에서 전주나이차를 주문하면 종업원은 플라스틱 컵에 각종 색깔의 색소 가루를 한 숟갈 떠 넣고 물을 부은 후 공업용 고무로 만든 알갱이를 집어 넣는다는 것. 이렇게 단 몇 초만에 만들어진 전주나이차는 시중에서 약 5~8위안에 팔리고 있다.

신문은 일반 구멍가게나 체인점 할 것 없이 대부분 싼 값의 과일향 색소, 탈지분유나 크림을 섞어 음료를 만든 후 공업용 고무로 만든 알갱이를 첨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업계 전문가는 “신선 우유를 사용하지 않고 탈지분유나 크림가루를 넣는 것은 이미 전주나이차 업계에서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는 일”이라며 “크림가루가 오히려 신선 우유보다 더 맛도 짙고 가격도 훨씬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카사바 가루로 만들어야 할 타피오카(전주나이차 안의 알맹이)는 사실 싸구려 공업용 고무를 첨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카사바 가루로 타피오카를 만들면 이러한 쫄깃쫄깃한 맛이 안 난다는 것.

한 전문가는 이처럼 크림가루나 공업용 고무, 색소로 만든 전주나이차는 인체에 유해하지만 중국에는 아직까지 전주나이차 제조 판매에 관한 품질 기준이 없는 실정”이라며 “하루 빨리 관련 제도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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