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증하던 중국인관광객, 잇따른 악재에 ‘멈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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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27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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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아주경제 강정태 기자)“CCTV 등 중국 각지 언론사들이 제주에 방사능비가 내린다고 보도했는데 이 정도면 선전한 것입니다”

제주관광공사 오창현 해외마케팅팀장의 푸념이다.

매해 기록을 갈아치우며 고공행진을 벌이던 중국인 관광객 수가 거꾸로 행진을 하고 있다. 이전 추세라면 2배가 더 늘어도 시원찮을 판에 오히려 내리막길을 향하고 있는 것이다.

27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해부터 지난 26일까지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6만 600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만4000명보다 27.3% 줄어든 셈이다.

도 관광협회의 월별 분석자료를 보면 올해 1월엔 36.6%, 2월 33.3%, 3월 20.8% 등 매달 하향곡선을 그리며 일찌감치 징조를 보였다.

‘골든위크’라 불리는 중국 노동절 관광객도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4일간 제주를 찾을 중국인 관광객은 5400여명으로 도관광협회는 추정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529명보다 2.4%가 감소한 수치다.

제주관광공사 오 팀장은 “연평도 사태, 구제역, 방사능 비 등 악재들이 누적된 탓”이라며 “중국관광업체에서도 현지 언론을 통해 좋지 않은 보도가 나오면서 제주관광을 꺼리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인 관광객은 한중수교 이후인 1994년 처음으로 1117명이 제주를 찾았다. 이후 2000년 5만명, 2004년 10만명을 돌파했고 2009년 25만8414명, 지난해 40만 6164명 등으로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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