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재보선 ‘확’ 달라진 선거운동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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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27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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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확성기를 매단 차량위에서 유권자의 귓전을 ‘쾅쾅’ 때리던 유세는 좀처럼 살펴보기 힘들었다. 매머드급 선거대책위가 꾸려지고 스타급 의원들이 총출동해 막강화력을 내뿜으며 펼치던 조직 선거전이 아니었다.

4·27 재보선의 최대 격전지 성남 분당 국회의원 보선의 선거운동 양상이다. 민주당 손학규 후보는 보수 중산층이 주류인 분당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바닥 민심을 저인망식으로 훑는 ‘조용한 선거’를 고수했다.
 
 분당을 뿐만이 아니다. 경남 김해을 등에서도 ‘나홀로 선거유세’전는 두드러졌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을에 출마한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도 중앙당 지원 없이 ‘인물론’을 앞세워 홀로 표밭을 누볐다.
 
 스마트폰 활동 등 첨단기술을 이용한 선거전도 유권자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민주당 손 후보는 유권자들과 쌍방향 소통을 강화키 위해 스마트폰 생중계 서비스를 활용했다. 이 서비스는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에 등록된 ‘손학규 라이브’를 내려받기 하면 손 후보의 일거수일투족을 언제 어디서나 살펴볼 수 있었다. 현장에선 별다른 정비 없이 갤럭시탭 하나만으로 간편하게 중계가 가능해 정보기술(IT) 종사자들의 호응을 얻어냈다.
 
 트위터 선거운동도 대세였다. 분당을에 출마한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는 트위터에 링크를 거는 방식으로 유세현장 등을 생중계했다. 강원지사 보선에 나선 한나라당 엄기영, 민주당 최문순 후보도 같은 전략을 썼다.
 
 후보들은 트위터에 평균 하루 두세 개의 글을 올렸다.
 
 140자로 한정된 단문서비스의 특성상 딱딱한 정책 홍보성 글은 거의 찾아볼 수 없고 현장에서의 단상을 감성적으로 남긴 경우가 많았다.
 
 “‘방사능비’를 맞으며 도로변에 홀로 선채 지나가는 운전자들 한 명 한 명 눈을 맞추며 인사하는 모습이 네티즌을 통해 회자가 되고 있나 보다”며 “제 신심이 전달되길 바란다.”(김태호 후보 4월8일), “최고위원회 마치고 분당으로 돌아간다. 제 마음이 급한 것을 누구보다 잘 아는 비서가 과속으로 몰고 있어 눈도 못 붙이겠다. (내가 자면 말도 못하게 과속할테니까).”(손학규 후보 4월18일)라는 식이다.
 
 유튜브 등도 적극 활용됐다. 엄 후보는 환경미화원 체험 등 ‘체험 삶의 현장’식 선거운동을 다큐멘터리로 제작, 당 홈페이지와 유튜브에 공개했다. 최 후보의 마라톤 완주, 번지점프, 수상스키 등 ‘무한도전’식 선거운동도 온라인상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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