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정보국(CIA)의 리언 파네타 국장이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의 후임으로 내정됐다고 ABC, CNN 등 현지 언론매체들이 정부소식통을 인용해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파네타 국장은 최근 사의를 밝힌 게이츠 국방장관의 뒤를 이어 올여름께 `펜타곤'에 입성할 예정이며, 차기 CIA 국장에는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사령관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파네타 국장이 의회 상원에서 국방장관 인준을 받을 경우 지난 1997년 윌리엄 페리 전 장관에 이어 첫 민주당 출신 국방수장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이와 함께 퍼트레이어스 아프간 주둔 사령관 후임에는 존 앨런 미 중부군 부사령관이 자리를 옮길 것으로 알려지는 등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안보라인'에 대한 대대적인 손질을 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밖에 라이언 크로커 전 파키스탄, 이라크 대사가 칼 아이켄베리 주 아프간 대사의 후임에 내정됐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르면 이번 주에 후임 국방장관 인선을 발표하는 등 안보라인 재편을 공식화할 것으로 전해졌으나 백악관은 이 같은 보도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다.
한편 마이크 멀린 미 합참의장도 오는 9월께 자리를 물러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후임에는 제임스 카트라이트 합참 부의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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