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끝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기부양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95.59포인트(0.76%) 상승한 1만2690.96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55.66으로 8.42포인트(0.62%) 뛰었다.
나스닥지수는 22.34포인트(0.78%) 오른 2869.88로 마쳤다. 나스닥은 10년래 최고치, 다우는 3년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2차 양적완화를 당초 예정대로 오는 6월 말 종료하기로 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초저금리 기조를 상당기간 유지한다"는 종전의 문구를 되풀이하고 "만기가 도래하는 보유증권 원리금을 재투자하는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혀 연준이 2차 양적완화가 종료되더라도 곧바로 출구전략을 시행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버냉키 의장은 1914년 연준 출범 이후 97년 만에 가진 첫 정례 기자회견에서 "출구전략 시행시기는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전망에 달려있다"면서 FOMC 결과를 거듭 확인했다.
그는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을 종전의 3.4~3.9%에서 3.1~3.3%로 낮추고 개인소비지출(PCE) 기준 물가상승률 전망은 1.3~1.7%에서 2.1~2.8%로 상향 조정했다.
버냉키 의장은 "현재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으로 그칠 가능성이 높다"면서 "여전히 높은 실업률을 감안하면 지금 정책변화를 꾀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밝혀 긴축정책 가능성을 일축했다.
버냉키 의장이 분명한 어조로 당분간 긴축정책을 시작할 뜻이 없다고 밝히면서 시장은 불확실성이 해소돼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경제지표도 호조를 보이며 증시를 끌어올렸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3월 내구재 주문은 전월 대비 2.5% 늘어나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분기 배당금을 올린다고 발표했던 제너럴일렉트릭(GE)이 2.7% 상승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도 1분기 순익이 예상치를 뛰어넘으면서 6.7% 뛰었다.
세계 최대 온라인서점 아마존은 전망치를 뛰어넘는 1분기 매출액과 도이체방크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에 7.9% 급등했다.
세계 최대 평판TV 전용 유리 제조업체 코닝은 실적 호조로 2.3% 상승했다.
반면 통신반도체업체 브로드컴은 기존 예상치를 밑도는 2분기 매출 전망치를 내놓으면서 12% 급락했다.
유럽 증시도 자동차, 기술업종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상승세로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유럽600은 전일대비 0.89포인트(0.32%) 상승한 281.12에서 마쳤다.
프랑스 CAC40지수는 22.43포인트(0.55%) 오른 4067.72를, 독일 DAX30지수는 48.44포인트(0.66%) 뛴 7404.95를 각각 기록했다.
다만, 영국 FTSE100지수는 6068.16에서 마감하며 전일보다 1.20포인트(0.02%) 하락했다.
이날 오후 5시 49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0311% 떨어진 1.4783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55 센트(0.5%) 내린 배럴당 112.74 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일대비 13.60 달러(0.9%) 오른 온스당 1517.10 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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