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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中 임금, 월급 15% 올려줘도 ‘시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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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2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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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TRA 상하이 KBC, 中 진출 기업 대상 설문조사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중국의 임금인상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OTRA 상하이 KBC 등 중국지역 8개 KBC가 지난 2월 말 경부터 일주일간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등 중국 16개 성시의 한국계 투자기업 279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우리 진출기업의 84.6%가 올 초 임금인상을 단행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중국의 임금인상 압력이 분명히 드러났다.

임금인상 폭과 관련 “10% 이상 15% 미만”의 임금인상을 단행했다는 응답이 전체의 24.4%로 가장 많았으며 “5% 이상 10% 미만” 과 “15% 이상 20% 미만”은 각각 22.2%로 나타났다. 작년 중국의 소비자물가상승률 (3.3%)에 상응하는 수준인 5% 미만의 임금인상이 있었다고 응답한 기업은 전체의 7.5%에 불과해, 현지의 높은 임금인상추세를 보여줬다.

업종별로는 근로자 수가 많아 교섭력이 강한 제조기업의 임금인상 정도가 서비스기업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기업 중에서 “10% 이상 15% 미만”의 임금인상이 있었다고 응답한 기업이 전체의 24.8%로 가장 많은 반면, 서비스기업 중에는 “5% 이상 10% 미만”의 임금인상이 있었다는 응답이 전체의 4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광둥성, 산둥성, 장쑤성, 랴오닝성 등 노동집약 업종이 다수 분포된 지역은 올해 15% 이상의 임금인상을 단행했다고 응답한 기업이 전체의 절반이상을 차지한 반면, 임금인상이 어느 정도 반영된 수도권 인근의 허베이성 소재기업의 경우 “5% 미만의 임금인상을 단행했다”고 응답한 기업이 전체의 50%로 가장 많았다. 베이징과 텐진도 “5% 미만의 임금인상을 단행했다”고 응답한 기업이 각각 31.3%와 25%로 여타 성시에 비해 임금인상률이 낮았다.

임금인상에 대한 근로자 반응을 두고 전체의 43%가 근로자들의 반응이 ‘보통’이라고 답했으며 근로자들이 “만족한다”는 응답은 전체의 38%로 근로자들의 임금에 대한 만족감이 비교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15% 이상의 비교적 높은 수준의 급여인상을 단행한 기업들의 절반에 가까운 45.7%에서 근로자 임금인상 만족도가 “보통” 이라고 나와, 중국 근로자의 임금에 대한 기대수준과 실제 급여 간 괴리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김종섭 KOTRA 중국지역총괄센터장은 “올해 중국 진출기업의 임금인상정도가 적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고물가에 따른 생활여건 악화로 임금에 대한 근로자의 만족감이 매우 낮게 나타났다”며 “이와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노사분규, 우리기업들의 채산성 악화 등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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