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황선미 작가. 1999년 출간이후 어린이들에게 무한사랑을 받아 온 저학년 창작동화 '나쁜 어린이 표'(웅진씽크빅)가 2007년에 한국 아동문학 도서들 중 몇 안 되는 100쇄를 발간 큰 관심을 불러 모았다.
이후 4년이 지난 올해, 황선미 작가는 100만번째 어린이 독자를 만나는 영광을 안게 됐다. 작가가 2000년에 출간한 고학년 창작동화 '마당을 나온 암탉'(사계절출판사)역시 같은 시기에 100만부를 돌파했다.
현재 생존하는 한 작가가 쓴 두 작품이 동시에 100만부를 돌파했다는 것은 단순히 베스트셀러 작가가 만들어 낸 쾌거로만 볼 수 없는 일이다.
더욱이 각각 초등학교 저학년과 고학년 대상의 창작동화라는 점을 고려해 볼 때, 최근 몇 년 동안 아동문학 전체가 위기라고 할 만큼 어려운 시점에서 황선미 작가의 두 작품이 어린이 독자들에게 어떤 이유로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는지 되짚어볼 만한 일이다.
출간 후 최단 시간 안에 베스트셀러에 오르지 않으면 사람들 기억에서 사라져 버리는 현 출판시장에서 '나쁜 어린이 표'와 '마당을 나온 암탉'이 이뤄 낸 100만부 달성은 두 작품에 숨겨진 저력이 얼마나 견고한지, 아이들의 마음을 얼마나 잘 어루만지고 있는지 짐작해 볼 수 있다.
웅진씽크빅은 "'나쁜 어린이 표'는 올해로 11회를 맞이하는 ‘웅진주니어 독후감대회’에서 아이들이 가장 많은 독후감을 보내오는 책"이라며 "대상도서에 들어 있지 않은 해에도 아이들이 독후감을 써서 보낼 만큼 그 인기는 꾸준하다"고 밝혔다.
웅진씽크빅은 황선미작가 100만부 돌파 감사 의미로 가족과 함께 즐기는 북 콘서트를 개최한다.
오는 5월 14일 오후 4시부터 소월 아트홀에서 직접 황선미 작가도 만나고, 시인이자 동요 작곡가인 백창우와 굴렁쇠 아이들의 노래도 들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북 콘서트는 책으로 읽은 두 작품을 함께 노래하며 즐길 수 있도록 미리 '나쁜 어린이 표'와 '마당을 나온 암탉'가 각 노래 3곡씩 녹음됐다. 이 노래는 교보문고, 예스24 등 인터넷서점과 웅진주니어(http://blog.naver.com/wj_junior) 등에서 미리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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