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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이태원동 자택, 7년 연속 최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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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2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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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단독주택 공시가 0.67% 상승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소유하고 있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단독주택이 7년 연속 서울뿐 아니라 전국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서울시가 발표한 2011년 서울 개별주택 공시에 따르면 서울지역 단독주택 38만호(표준주택 제외)의 가격은 지난해보다 평균 0.67% 상승했다. 가장 비싼 주택은 용산 이태원동에 있는 이 회장의 단독주택이다.

이 주택의 공시가격은 97억7000만원으로 지난해 95억2000만원보다 2억5000만원 올랐다. 상승분은 2.63%. 지난해에도 전년도 94억5000만원보다 7000만원 상승하는 등 7년 연속 단독 1위다. 대지면적 2143㎡에 건물 연면적 2138.2㎡로 지어진 철골철근콘크리트조 주택이다.

이 회장 소유의 서울 중구 장충동1가 단독주택도 80억8000만원으로 3위에 랭크돼 있다. 이 집의 대지면적은 2760㎡, 연면적은 1004.7㎡다.

2위는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 주택.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 있다. 지난해엔 이화산업 회장 소유의 경기도 하남시 망월동 연와조 주택이 차지했던 순위였다. 공시가격은 85억7000만원으로 지난해 84억4000만원보다 1.54% 올랐다. 대지면적 5129㎡, 연면적 811.7㎡로 철근 콘크리트로 지어진 집이다.

그러나 올해 서울시의 개별주택의 평균 상승률은 0.67%로 고가 주택 상승률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부동산 경기침체로 상승률이 전년도 수준의 보합세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인 9억원 초과 주택(7077호)의 가격 변동률은 0.96%로 나타났다. 6억원 초과~9억원 이하 주택(1만4097호)은 0.53%, 2억원 초과~4억원이하 주택(15만5445호)은 0.69%에 그쳤다. 1억원 초과~2억원 이하 주택(12만9075호)도 상승률이 0.59%, 1억원 이하(3만9497호)는 0.17%에 머물렀다.

올해 서울에서는 개별주택수도 지난해 38만1000호보다 4000호 감소했다. 주택 수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것은 2억원 초과 ~4억원이하주택으로 나타났다. 6억원을 초과하는 주택은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가 전체의 53.5%를 차지했다.

자치구별로는 역세권 및 재개발(뉴타운)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는 지역이 약간 상승했다. 영등포구가 1.57%로 가장 많이 올랐고, 9호선 개통이 호재로 작용한 동작구가 1.04%로 상승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른 강남3구(강남구 0.01%, 송파구 0.26%, 서초구 0.30%)는 보합세로 나타났다.

개별주택가격은 다음달 31일까지 서울시홈페이지와 주택소재지 구청 및 주민센터에서 열람, 이의신청을 제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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