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지진 여파로 3월 소비·생산 최악

(아주경제 이가영 기자) 일본의 3월 소비와 생산이 역대 최대폭으로 나타내며 감소했다고 일본 총무성은 밝혔다.

28일 일본 총무성의 발표에 따르면 3월 가계조사 결과 1가구당 소비지출이 29만3000엔으로 물가변동률의 영향을 제외한 실질 기준으로 8.5% 줄었다. 감소폭은 역대 최대이며 6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소비지출이 급감한 것은 3월 11일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의 방사성 물질 유출 사고로 소비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또 경제산업성이 발표한 3월 광공업생산은 전월대비 15.3% 감소를 보이며 역시 역대 최대 감소폭을 나타냈다.

대지진에 따른 송전 제한과 부품업체 피해 등으로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모든 업종에서 생산이 급감했다.

생산, 소비의 급락은 투자와 고용을 위축시켜 일본 경제에 큰 충격을 안겨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3월 소비자물가는 0.1% 하락해 2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또한 실업률은 4.6%로 전월과 동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