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차관보는 이날 "올 1분기 김치본드 발행규모는 37억달러로 예상된다. 이미 지난해 발행규모의 61억달러의 절반을 넘어선 상태"라며 이 같이 밝혔다.
내달초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이 외환 특별검사에 나서는 것도 최근 단기차입이 증가하는 것에 따른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2008년 리먼사태가 터졌을때 외은지점이 빌려온 돈이라 한국정부와 은행, 기업이 부담할 부분은 아니라고 했지만 결국 시장에서 먹히질 않았다”며“외은지점들은 리먼사태 직전까지 700억달러를 단기차입했다가 그 이후 상당부분 다시 차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기차입 현황을 세부적으로 보면 해외기업이 국내에서 발행하는 외화표시 채권인 ‘김치본드’가 늘고 있다”며 “펀딩한 외화를 원화로 스왑하는 과정에서 충당되는 재원을 외은지점들이 들여오고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해 김치본드 발행규모는 61억달러 정도. 이미 올 1분기에는 37억달러로 예상되면서 이미 지난해 발행규모의 절반 이상을 넘어섰다.
한편 최근 원화강세가 빠른 속도로 진행하는 것과 관련, “올 들어 외국인들의 원·달러 차액결제선물환(NDF)거래를 보면 매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원화가 강세로 갈꺼라는 기대에 편승해 투기거래가 일어나고, 이러한 투기로 원화가 다시 강세로 가는 전형적인 형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환율 흐름에 대해서는 “정부가 원하는 건 환율의 방향성이 아니라 안정성”이라고 밝혔다.
최 차관보는 “적정환율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말하기 어렵다”며 “수출입 기업과 가계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환율변동성을 줄여주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