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인권대화, 양측 치열한 공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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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28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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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 조용성 특파원) 지난 27일 베이징(北京)에서 개막한 미국과 중국간의 '인권대화(human rights talks)'에서 양측이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02년 첫 개최된 이래 2008년, 2010년에 이어 이번이 네번째인 이번 회담은 비공개로 진행중이다. 미국측은 이날 회담 폐막후 그 결과를 언론에 브리핑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진행상황에 대해서는 일체 함구하고 있다. 중국측도 인권대화와 관련해 언급을 거의 하지 않고 있다.

미국측에서 마이클 포스너 국무부 차관보가, 중국측에서 천쉬(陳旭) 외교부 국제국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한 가운데 양측은 중국의 종교와 언론의 자유, 그리고 반체제 인사 탄압 등과 관련해 날선 공방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측은 특히 지난 2월 중국내 ‘재스민 시위’ 움직임이 일자 중국 당국이 관련 민주화 운동가, 인권변호사, 예술가 등을 체포, 구금하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지적하고서 그런 야만적인 인권탄압을 중단하라고 강도높은 공격을 펴고 있으나 중국 역시 강하게 맞받아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요 의제로는 중국 당국이 구금중인 반체제 설치미술가 아이웨이웨이(艾未未), 노벨상수상자인 민주화 운동가 류샤오보(劉曉波) 석방문제, 중국내 기독교 교회 탄압, 티베트 사찰 시위 강경진압 등이 오른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미국의 이런 공격에 인권을 빌미로 내정간섭을 해서는 안될 것이라는 논리로 맞받아치면서 “미국은 스스로의 인권상황을 먼저 돌봐야 할 것”이라며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중국은 세계에서 폭력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나라가 미국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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