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은 결혼식 이틀 전인 이날 저녁 웨스트민스터 성당에서 약 1시간 반에 걸쳐 마지막 리허설을 마무리했다.
신랑 측 들러리를 맡은 윌리엄 왕자의 동생 해리 왕자도 참석했으며, 예비 신부 미들턴은 평상의 재킷과 치마 차림으로 부모님과 함께 성당을 찾았다.
리허설이 끝난 뒤 두 사람을 태운 자동차 행렬은 시민들의 환호를 받으며 성당을 미끄러지듯 빠져나갔다.
결혼식 당일 윌리엄 커플의 동선에 맞춰 이날 오전부터 웨스트민스터 성당에서 버킹엄궁까지 주변 도로가 통제됐고 영국 육해공군 1천명도 최종 리허설에 참가했다. 결혼식 하객들을 태울 마차들도 동선을 확인하는 등 최종 점검을 끝냈다.
윌리엄-미들턴 커플이 이동할 약 2.5km의 거리도 깨끗하게 청소됐다. 또 영국 당국은 결혼식 당일 몰려든 인파로 막대한 양의 쓰레기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 약 200명의 청소인력과 청소차량 30대를 대기시켰다.
결혼식 당일에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궂은 날씨도 방문 행렬을 막을 수는 없을 듯하다.
웨스트민스터 성당 주변에는 '명당'을 차지하려는 윌리엄 커플의 현지 열성팬들이 이미 20여개의 텐트를 쳐놓은 상태다.
그러나 해외에서 들어올 인파가 더욱 만만치 않다.
영국관광청은 이미 런던에 도착한 외국 관광객들 외에도 결혼식 당일만 약 60만명의 관광객들이 추가로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현장에서 결혼식을 지켜볼 110만명 가운데 40%가 외국 관광객일 것으로 추산했다.
관광청 대변인은 결혼식이 열리는 주말에 영국으로 들어오는 항공편 수가 평소보다 무려 244%나 증가했다며 이 기간 약 8300만 달러(한화 약 890억원)의 수입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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