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석유제품 수출액 100억弗 돌파

日 대지진 영향으로 3월 對일본 수출 전년대비 280% 증가

(아주경제 김선환 기자) 올 1·4분기(1~3월) 석유제품 수출액이 102억9000달러를 기록하면서 2008년 3분기에 이어 10분기 만에 1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지식경제부와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분기 석유제품 수출액은 102억9223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60억2448만 달러) 대비 70.8%나 급증했다. 이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과 수출 물량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4분기 이후 국제유가의 급등에 힘입은 국제 석유제품가격의 강세가 수출 단가 상승을 이끌었고, 수출 물량 역시 작년 1분기 7212만 배럴에서 올 1분기에는 9116만 배럴로 26.4% 이상 증가했다.

분기별 석유제품 수출액이 1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한 것은 2008년 2분기의 109억 달러, 3분기의 127억 달러에 이어 세번째다.
특히 3월 발생한 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대(對)일본 수출실적이 작년 동기 대비 280%나 급증, 석유제품 수출증가세를 이끌었다.

제품별로는 휘발유(37.9%), 경유(85.6%), 항공유(63.9%) 등이 큰 폭으로 상승했고, 경기회복에 따른 석유화학 수요 증가로 나프타 수출도 62.4% 늘어났다. 또 북반구의 기록적 한파로 난방유 수요가 증가해 등유 수출액도 전년 대비 330.9% 급증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일본 대지진으로 일본의 석유정제시설 가동이 중단된 것이 대 일본 수출이 모두 크게 늘어난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