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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저층거주민 절반, "도시정비방식 문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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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2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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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단독·다세대 및 연립주택 등 저층주거지에 사는 서울시민의 절반 이상이 현행 서울시의 도시정비 방식에 불만을 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임대 가구(58.5%)일수록 부정적 인식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6~8월 저층 주택지 1만가구 주민을 대상으로 '저층주거지 주거실태 조사'를 한 결과 55.6%가 서울시 도시정비 방식에 '문제가 많다'고 답변했다고 28일 밝혔다.

부정적인 이유로는 '서민이 살 수 있는 저렴한 주택이 줄고 있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40.5%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재 살고 있는 주민들을 위한 개발이 아니라고 생각해서'(27.9%), '아파트 건설위주의 도시모습은 문제가 많다고 생각해서'(20.2%), '저층주거지가 점점 감소하고 있기 때문'(11.4%)이라는 순으로 응답했다.

저층 주거지에 거주하는 이유는 자가 소유의 경우 '집값이 저렴해서'라는 응답(23.9%)이 가장 많았다. 이어 '직장이 가까워서'(21.1%), '교통이 편리해서'(14.5%) 등의 순이었다. 임대거주 가구의 경우 '임대료가 저렴해서'(34.2%), '직장거리가 가까워서'(25.3%), '교통이 편리해서'(14.6%)순으로 나타났다.

또 저층 주거지 임대 가구는 월소득 가운데 주거비로 평균 23%를 지출하고 있으며, 동남권은 28%, 서남권은 21%로 주거비의 편차는 약 7%p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주거지에서 가장 시급히 개선할 사항으로는 '공원녹지 등 산책로 조성'(27%), '주차장 문제'(24%) 등을 꼽았다. 지역별로 강북지역은 '주차장 해결'을, 강남지역은 '보안·방범 개선'을 가장 필요로 했다.

서울시는 이같은 결과를 14일 발표한 '신주거정비 5대 추진방향'의 근거자료로 활용, 향후 뉴타운을 포함한 재개발·재건축 정책 수립에 기본 가이드라인으로 삼을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인식을 반영해 서울시의 정비사업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사람냄새 나는 동네 만들기에 주력하는 주거지관리방안 마련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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