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박성희 닥종이 인형작가의 ‘닥종이 부생(浮生)전’이 내달 16일까지 경기도 양평군 친환경농업박물관에서 열린다.
전시회에는 닥종이를 활용해 인물을 묘사한 인형과 소품 등 25점이 선보인다.
박성희 작가는 ‘부생(浮生)전’이라는 제목이 이야기하듯 인생의 덧없음을 정제되지 않은 거칠고 질박한 언어로 작품에 혼을 불어넣었다.
전시된 작품 대부분이 평범하게 사는 이웃 노인들의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작품은 단순히 사회문제로서의 노인문제에 대한 접근을 넘어 인생무상과 부모에 대한 향수와 죄책감을 자극한다.
깊게 패인 주름, 검게 그을린 얼굴, 모두 빠져버린 이 때문에 오므라져 주름진 입술, 투박한 손과 발, 새하얀 머리결 등 노인의 표정을 닥종이로 섬세하게 표현했다.
또 누렇게 해진 옷가지, 낡은 고무신까지 한스러운 삶을 살아야 했던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삶을 종이작품으로 녹여냈다.
특히 박성희 작가의 작품에는 눈동자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움푹 패인 닥종이 인형의 두 눈을 들여다보자면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으로 눈시울이 붉어진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관람시간은 오전 10시~오후 5시30분까지다.
문의 양평군 친환경농업박물관(☎031-770-2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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