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받는 ‘손학규 체제’…야권단일정당 추진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내년 대선 및 총선의 전초전 성격인 4·27 재보선에서 압승한 민주당은 손학규 대표 체제를 공고히 하면서 국민참여당 등 야당과의 통합에 박차를 가할 태세다. 야권은 물론 시민사회에서도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위해, 보다 정교한 연대 및 통합 틀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28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참여당과의 통합과 관련, “민주당이 주도적으로 제안하는 것보다는 참여당과 유시민 대표가 결단을 통해 통합의 길을 선택한다고 하면 참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 ‘친노인사’인 백원우 의원은 “이번 재보선을 통해 ‘지도부 간 지분나누기’나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단일화’ 방식의 선거연대가 얼마나 허약하고 비효율적인지 확인했다”며 “이제는 야권단일정당 밖에 대안이 없다”고 밝혔다. ‘선거연대’론을 들고 나왔던 참여당 유시민 대표를 압박한 대목이다.
 
 민주당의 최대조직인 ‘진보개혁모임’도 이르면 5월초 워크숍을 열고, 야권연대 및 통합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게획이다.
 
 모임의 한 핵심관계자는 “현재 일각에서 나오는 ‘민주당의 외연확대를 위한 통합 프레임을 벗어나야 한다”며 “진보개혁세력은 물론 중도층까지 껴안을 방법이 무엇인지 의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모임에는 김근태 민주당 상임고문, 문희상 원혜영 의원 등 민주화 노동운동 출신 중진원내외 인사들, 80년대 학생운동을 주도했던 486정치인(이인영 최고위원, 우상호 임종석 전 의원)과 백원우 홍영표 의원 등 일부 ‘친노’ 출신들이 결합해있어 야권단일정당 구성에 주도적 역할을 할 전망이다.
 
 김진표 의원도 이와 관련, “유시민 대표 등 참여당의 야권단일화 필승전략은 실패로 돌아갔다”며 “표 확장성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야권단일정당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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