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자문형 랩 최저가입금액 부담스럽다면…'압축형펀드'로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평소 자문형 랩에 가입하고 싶었지만 5000만원에 달하는 비교적 높은 최저가입금액 때문에 고민했다면 보다 안정적이면서 가입부담은 덜한 압축형 펀드를 고민해볼 만하다.

압축형 펀드는 일반 주식형 펀드가 평균 55개 종목을 보유하고 있는 것과 달리 15~30개 종목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문형 랩과 유사하다.

게다가 수익률에선 일반 국내주식형펀드에 비해 월등한 성적을 거두고 있고 자문형 랩과 견줘봐도 손색이 없다.

28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20~30개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압축형펀드 23개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13.17%로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 수익률 9.93%를 웃돌았다.

1개월ㆍ3개월 수익률 역시 9.87%와 9.54%로 국내주식형펀드 수익률 9.23%, 7.78%보다 높다.

자문형 랩 수익률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

현대증권 분석에 따르면 이 증권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자문형 랩과 압축형펀드의 최근 1개월 간 수익률을 보면 압축형펀드가 자문형 랩보다 0.6%포인트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별 펀드로 보면 ‘키움승부 1[주식]A’의 연초 후 수익률이 23.28%로 가장 높았고 ‘삼성코리아소수정예 1[주식]_(C 1)’이 20.87%로 그 다음이었다.

이외 ‘GS골드스코프 1[주식]Class A 1(자)’는 19.37%, ‘PCA베스트그로쓰 I- 4[주식]’ 18.75%, ‘JP모간코리아트러스트자(주식)A’ 16.79% 순으로 연초 후 수익률이 높았다.

배성영 현대증권 펀드리서치팀 연구위원은 “잘 되는 소수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인만큼 압축형펀드 수익률이 코스피 지수나 일반 주식형펀드보다 훨씬 높다”고 평가했다.

게다가 자문형 랩과 달리 가입 조건이 까다롭지 않아 적은 금액으로 재테크를 시작하려는 이들도 부담없이 가입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압축형펀드는 일반 펀드와 똑같이 증권사나 은행을 통해 쉽게 가입할 수 있고 적립식 투자가 제한되는 자문형 랩과 달리 적립식으로 가입할 수도 있어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자문형 랩에 비해 부담이 적다”고 설명했다.

다만 종목간 편입 비중 격차가 커 상품 별로 수익률 차별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실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압축형펀드 3개 ‘한국투자압축포트폴리오자 2(주식)(A)’ㆍ‘한국투자압축포트폴리오목표전환 2[주식]’ㆍ‘한국투자포커스분할매수목표전환 1[주혼]’의 수익률은 모두 3.5% 아래로 시장 수익률에도 못 미치는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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